[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러시아 디폴트 위기, 유가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651.31대비 28.91p(-1.09%) 하락한 2622.4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731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66억원, 292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의약품(1.17%), 은행(0.88%), 의료정밀(0.71%)을 제외하고 비금속광물(-4%), 철강금속(-3.74%), 기계(-2.77%), 건설업(-2.66%), 음식료품(-2.04%)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카카오(0.55%)가 상승했으며, 현대차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는 전거래일대비 1만4000원(-2.74%) 하락한 49만7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600원(-0.86%) 내린 6만9500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게 됐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러시아 디폴트 위기, 유가 급등,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며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유럽 동맥국들과 논의 중이라 밝히면서 유가 폭등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3.72달러(3.2%) 오른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스태크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게 됐다. 스태크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성장률이 둔화하고, 실업률은 치솟는 상황을 뜻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81.54대비 11.40p(-1.29%) 내린 870.1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92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4억원, 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0.96%), 디지털컨텐츠(0.67%), 제약(0.03%), IT S/W & 서비스(0.03%)를 제외하고 일반전기전자(-4.78%), 비금속(-2.66%), 음식료·담배(-2.57%), 화학(-2.1%), 금융(-2.06%)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5%), 펄어비스(2.88%), 카카오게임즈(1.28%), 위메이드(1.6%), 셀트리온제약(1.65%), 씨젠(1.71%)이 상승했으며, 이외 종목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대비 3만3100원(-8.68%) 주저앉은 34만83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엘앤에프는 전거래일대비 1만3000원(-6.55%) 밀린 18만5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9.9원(0.8%) 치솟은 123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