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3월 중 시행 예정인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와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기대감에 면세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재까지 43년간 내국인이 출국할 때 5000달러 이상 면세품을 구매할 수 없었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시점에 맞춰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이 내국인 대상 대규모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면세점 구매한도란 내국인이 해외로 출국할 때 적용되었던 미화 5000달러(약 600만원) 이상 면세품 구매 제한 금액으로,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고 해외 소비의 내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중 이를 폐지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이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시점에 맞춰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한다. © 롯데면세점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구매한도 폐지 시행일 이후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5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 'LDF PAY'를 최대 96만원까지 증정한다. 역대 최대 금액의 증정 행사로 5월1일까지 진행된다. 또 6월까지 온‧오프라인 합산 금액 1만 달러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특별 혜택이 주어지는 'LVIP' 멤버십 업그레이드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 탑승권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이달 19일·26일 김포공항, 26일 김해공항에서 각각 출발하는 에어부산 항공편으로, 서울과 부산 시내점에서 하루 55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탑승권을 선착순 배부한다.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이달 7일부터 마크 제이콥스, 토리버치, 발리, 베르사체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발몽, 샬롯 틸버리 등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이 이처럼 선제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것은 하반기에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자 미국 유럽 등은 관광객의 입국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다만 면세한도를 600달러로 유지하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면세한도는 한마디로 600달러까지만 면세 혜택을 주고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소비자들이 면세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고가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인데, 현재 수준으로는 면세점의 특장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면세점의 면세한도는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었다. 면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국 하이난성 면세 한도는 10만 위안(약 1710만원)이며, 일본은 20만엔(약 205만원), 태국은 2만 바트(약 71만원), 미국은 800달러(약 90만원) 수준이다. 국내 면세한도 600달러(약 73만원)는 지난 2014년 400달러에서 상향된 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하이난을 면세특구로 개발하면서 국내 면세점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라며 "구매한도 폐지와 함께 면세한도의 상향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