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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voyage] 웹케시 '위기를 기회로'…코로나·상장사 횡령 등 수혜 '톡톡'

탄탄한 실적, 증권업계 "리오프닝 숨은 수혜주"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3.07 11:04:14
[프라임경제] 21세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상황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새로운 시대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제로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부동산과 주식'은 가장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본지에서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핀테크 기업 웹케시(053580)가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위기 속에는 늘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코로나19 악재 속 비대면(언택트) 경리업무를 특화한 '경리나라'와 기업 횡령사고 예방을 위한 '브랜치4.0' 서비스, 이에 더해 탄탄한 실적까지 뒷받침돼 증권가에선 '경기재개(리오프닝) 숨은 수혜주'라 평가되기도 한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 ⓒ 웹케시

웹케시는 지난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 부산·경남 지역을 연고로 전자 금융을 선도하던 동남은행 출신들이 설립한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설립 이후 20년간 국내 최고 기술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SW) 분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일례로 웹케시 △2000년 편의점 ATM과 가상계좌 서비스 △2001년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 △2004년 자금관리서비스(CMS) 등은 이미 기업 금융에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 잡은 상태다.

◆캐시카우 경리나라, 언택트 업무 서비스로 코로나 수혜기업 '주목'

웹케시는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인하우스뱅크, 브랜치, 경리나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회사 캐시카우인 경리나라는 중소기업을 위한 경리 SW가 없던 상황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경리나라는 금융기관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기업 인터넷뱅킹에 매번 접속할 필요 없이 금융·회계 업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내 15개 은행 전산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 

경리나라는 △영수증 관리 △증빙 △통합 계좌 관리·급여지급 △명세서 관리 △거래처 관리 △결제 △송금 △지출결의서 관리 △시재 및 영업 보고서 등의 대표기능으로 꼽을 수 있다.

아울러 경리나라는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장소와 시간 구분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재택근무로 경리업무를 볼 수 있기에 코로나19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경리나라 무료이용고객은 총 5000여개, 매달 1000여개씩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경우 경리나라 가입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황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리나라 주요 가입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20~30인 규모 기업이 주된 대상"이라며 "리오프닝으로 소상공인 경제가 활성화될 경우 경리나라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 평가했다.   

◆상장사 횡령사고 대응 서비스 '브랜치4.0' 하루 도입 문의 5배 '껑충'

여기에 웹케시는 자사 자금관리시스템 서비스인 '브랜치4.0' 덕분에 또 한 번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웹케시에 따르면, 현재 브랜치4.0은 다수의 기업과 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계양전기(012200) 등 회사 직원이 회삿돈을 대거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자금관리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정된 시간에 일일 시재 및 자금 현황을 모바일로 전달하는 AI안심자금보고서(위)와 고액 출금 등 이상 금융 거래 발생 시 관리자에게 실시간 통지하는 FDS(아래) 사례화면. ⓒ 웹케시

지난 2일 웹케시는 자금관리시스템 '브랜치4.0' 문의가 하루 평균 1~2건에서 1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웹케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품에 대한 단순 문의가 많았지만. 횡령 사고 이후 대표이사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문의가 증가했다"며 "재무·회계팀 등 자금 관련 부서 문의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에 선보인 브랜치는 제 1·2 금융권, 카드사, 증권사,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주는 자금관리시스템이다. 새롭게 내놓은 브랜치4.0은 횡령 방지를 위한 'AI안심자금보고서'를 업데이트했다. 

회사 관계자는 "AI안심자금보고서는 AI 기술을 통해 자금 현황과 은행계좌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확인 가능해 자금관리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일 아침 또는 지정한 특정 시간대에 CEO와 CFO 등 경영진에게 모바일로 금융거래 내역이 전송된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담당 직원처럼 숫자를 위조한다면 횡령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AI안심자금보고서처럼 매일 자금 내역이 일일보고서처럼 투명하게 임원들 개개인에게 공유됐다면 황당한 횡령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자평했다.

◆ROE 3년 연속 15% 이상 기록 '순항'

이처럼 웹케시가 위기 속에서 기업들에게 대안을 제공하면서, 장점들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독보적인 B2B 핀테크 솔루션 기업'이라 평가했으며, 황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오프닝 숨은 수혜주'라 추켜 세우기도 했다.

특히 강 연구원은 "웹케시는 B2B 핀테크 솔루션 분야 내 독보적인 기업으로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했으며, 중장기 수익성 개선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웹케시 실적을 살펴보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웹케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9억원, 187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30.7%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볼 경우 △2019년 92억원 △2020년 142억원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의 기업 가치평가 기준으로 알려진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웹케시 ROE는 △2019년 24.2% △2020년 28.7% △2021년 21.1%로 계산할 수 있다. 워렌버핏은 ROE 3년 연속 15% 이상인 기업을 우량기업으로 판단했다.

증권업계는 웹케시가 올해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웹케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9% 늘어난 892억원, 26.5% 불어난 239억원으로 추정했다.

황성환 연구원은 "웹케시는 올해 경리나라 신규 가입자 증가 추세와 꾸준한 실적 성장에도 B2B 솔루션 산업 내 가장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적극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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