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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김치' 후폭풍…이커머스·홈쇼핑 거래중단·환불 조치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2.28 14:11:37
[프라임경제]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의 썩은 김치 논란이 이커머스·홈쇼핑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판매중지와 환불 수요가 업계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회사인 한성식품은 물론이고 이를 판매한 홈쇼핑과 공급받은 기업들도 일제히 거래중단 결정을 내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홈쇼핑 업체 중 한성식품 김치를 파는 곳은 NS·공영·롯데·GS홈쇼핑 등 4곳이다. 

파장이 커지자 한성식품 김치 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판매 중지 조치에 나섰다. 문제가 불거진 한성식품이 효원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김치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지만 소비자 원성이 커지자 더 팔지 않기로 한 것이다. 

© 연합뉴스


NS홈쇼핑은 한성식품 김치 판매를 중단하고 구매한 고객이 원할 경우 환불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에 유통되는 한성식품 김치는 강원도 정선이나 그 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홈쇼핑 판매 제품과 이번 위생 논란과는 무관하지만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도의적으로 소비자 요청 시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공영·롯데·GS홈쇼핑 등은 소비자 요청 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생산공정 현장점검 완료된 직영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판매, 제보된 공장제품 판매 이력 없다"며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해 내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홈쇼핑의 경우 김치품목의 매출이 매년 상위 5위 내에 들어가고, 여기서 한성식품 김치가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팔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성식품의 연간 매출이 500억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연 100억원 이상이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한성식품으로부터 연간 70억원어치의 김치를 공급받은 급식기업 삼성웰스토리도 거래중단 조치를 내리고 후속 대응에 나섰다. 한성식품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여서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서둘러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연간 20억원 정도의 한성식품 김치를 받는 한화호텔엔리조트도 부천공장 김치를 사용했지만 업체변경을 준비 중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성김치 상품 판매를 속속 종료하고 있다. 현재 주요 온라인몰에서 '한성김치' '김순자 김치' 등 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판매 중인 상품이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쿠팡에서는 '판매종료 또는 중지돼 해당 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안내문이 나오고, 롯데온에서는 '검색결과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화면이 뜬다.

한성식품은 한국 김치명인 1호로 불리는 김순자 회장이 1986년 설립한 김치 전문기업이다. 총 4개 공장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최근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의 진천공장에서 색이 변하고 곰팡이가 핀 배추 및 밀가루 풀을 써서 김치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내부고발자를 통해 알려졌다. 또 완제품 포장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붙어있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한성식품 측은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전량폐기했다"고 해명했으나, 지난 23일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해당 공장 폐쇄에 들어갔다.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자체정밀검사와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해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성식품의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4일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식품산업진흥법상 식품명인 제품 사후관리기관인 농촌진흥청을 통해 24일부터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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