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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국내 제약업계 영향…임상·수출 차질 우려

신풍제약, 임상 지역 콜롬비아 추가…의약품 수출 기업들 '예의주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2.28 11:49:11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시내서 불타는 러시아군 장갑차.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국내 제약업계가 임상시험에 영향을 받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부자재 수급난과 수출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피라맥스정'을 개발 중인 신풍제약은 최근 임상 3상 지역에서 러시아를 빼고 콜롬비아를 추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신풍제약(019170)은 콜롬비아, 폴란드,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경증과 중증 등 코로나19 환자 142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풍제약 측은 "러시아의 경우 현재 국제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임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콜롬비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임상을 하기로 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종근당(185750)은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포함돼 있다. 다만 현재 투약을 대부분 마쳤고, 우크라이나 임상 대상자도 99명에 불과해 임상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종근당도 급성췌장염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나파벨탄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러시아에서도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있다. 종근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 정세를 살피며 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브라질, 인도 등 다른 국가 임상 대상자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약 개발 제약사들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 갈등이 극도로 치닫을 경우 수출길이 막히는 것을 물론 각종 제재도 생길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수출된 의료용품은 1억달러 규모다. 의약품과 각종 실험용 제제, 의료기기를 모두 포함한 수출 실적이다. 더 주목해 봐야 할 건 수출 성장세다. 2017년 2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2019년 3200만달러, 2020년 39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GC녹십자(006280)는 러시아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한 기업이다. 2015년 이미 러시아 바이오 기업 나노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의약품만 따로 떼 봤을 때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물량의 67.5%를 녹십자가 차지했다. 

이 밖에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한미약품(128940)은 사노피러시아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을, LG화학(051910)도 같은 회사를 통해 B형간염 백신 유박스비를 유통하고 있다. 

대원제약(003220)이 개발한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도 불과 보름 전인 지난 10일 러시아에서 허가를 받고 공식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의 경우 인근 동유럽 국가에서 모집이 가능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원료 수급·수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라며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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