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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조 나선다" 롯데·신세계, 와인 이어 위스키 시장 정조준

젊은 층 중심 '위스키 열풍'…국내 증류소 설립 검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2.24 08:45:44
[프라임경제] 신세계와 롯데가 와인에 이어 위스키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와인을 낙점하고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 인수에 나선 것. 또, 기존 위스키 수입에서 나아가 직접 국내에서 생산·제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 문화 확산으로 와인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20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와인까지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편의점들도 와인 코너를 별도로 편성하는 등 시장지배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와 관련 부동산을 3000억원에 인수하며 와인 사업을 확장한다. 

롯데마트가 롯데의 세번째 시그니처 와인을 출시했다. © 롯데마트


이번에 인수하는 쉐이퍼 빈야드(1979년 설립)는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Hillside Select)를 비롯한 5개의 럭셔리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와이너리로 사업적인 가치가 높다.

신세계 주류전문기업 신세계엘앤비(L&B)가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조선호텔, 이마트24 편의점 등 관계사를 업고 수입유통만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만큼, 직접 제조까지 나서겠다는 포부다.  

롯데칠성도 해외 지역의 와이너리 인수를 위해 다양한 지역의 와이너리를 살피는 중이다. 프랑스 등 와이너리 후보지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 검토하는 것은 향후 와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5억5981만달러로 한화 6697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2019년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와인 열풍에 이어 위스키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중심으로 위스키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주류 기업들은 위스키 수입을 확대하는 데 이어 위스키를 직접 제조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할 국내 부지를 추천받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형 위스키 개발 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제조장인과 고문 계약을 맺는 등 빠르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제반 준비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위스키 매출액은 2020년 전년 대비 45%, 2021년에는 65.8% 증가했고, 올해 지난 9일까지 53.9%가 뛰었다. © 이마트


신세계엘엔비 또한 위스키 제조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위스키 관련 경력직 수시 채용에 나섰다. 인력을 채용해 사업을 기획하고 양조, 증류 등 위스키 제조 공정을 구축할 요량이다.

두 회사 모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르면 내년 중에 공장 설립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유수 대기업들이 위스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 시장이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코로나가 3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위스키 매출액이 2020년에는 전년대비 45%, 2021년에는 65.8%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일까지 53.9%가 뛰었다. 2019년에 전년 대비 1.3% 감소했던 위스키 매출이 코로나를 기점으로 반등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1월 7일~30일) 주류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설보다 17.3% 신장한 가운데 특히 위스키 판매량은 22% 급증했다.

수입액도 늘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5만달러로 2020년 대비 32.3%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 문화 확산으로 와인과 위스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 같은 인기는 코로나 종식 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와 신세계는 기존 유통망을 바탕으로 직접 제조까지 할 경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증류소 설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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