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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유일성 가치" NFT 시장에 눈 돌리는 유통업계

일종의 디지털 공증 역할…미래 소비 주축 'MZ세대' 공략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2.16 15:29:39
[프라임경제] 유통업계가 NFT(대체 불가 토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한정판 운동화 등 희소성과 유일성을 갖춘 제품들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유통 기업들은 온라인 명품 구매 시 정품을 인증하거나 의류를 가상 공간에서 소개하는 과정에서 NFT를 접목 중이다. 

NFT는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사진·동영상 등에 고유번호를 붙이고 소유권을 주는 것이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다른 비트코인과 1대 1로 '대체 가능한' 토큰이라면 NFT는 각각의 토큰이 모두 다르며 가치도 저마다 달라 미술품 같은 유형자산의 일종의 디지털 공증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LOV-F' 론칭…디지털 콘텐츠 사업 영역 확대

국내에서는 롯데홈쇼핑이 가상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 10일 업계 최초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life of virtual fashion)'를 론칭하고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6개월 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가상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임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브랜드명 'LOV-F(life of virtual fashion)'가 결정됐다. MZ세대를 타깃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테크, 패션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스튜디오 K의 홍혜진 디자이너와 협업하게 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일 업계 최초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를 론칭하고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 롯데홈쇼핑


'판타지(FANTASY)'라는 콘셉트로 팬데믹 시대에 일상의 휴식과 즐거움을 찾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인식하고 '지금 시대에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패션' '시대적 상황에 맞는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상품으로 나뭇잎을 모티브로 한 '투피스 코트'와 스팽글 포인트가 돋보이는 '롱 코트' 총 2종을 출시했으며, 향후 상품 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와 NFT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2022년 주요 신규 사업전략 중 하나인 '디지털 패션'의 일환으로, 갤럭시아메타버스의 NFT판매·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콘텐츠 제작 및 판매 등으로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조직을 사내에 구성해, 메타버스 내에서 활용 가능한 패션 아이템 제작과 NFT 아트워크 제작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올해 디지털 채널 상에서 활동할 젝시믹스 브랜드의 캐릭터 제작과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1분기 내 NFT 플랫폼 및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너시스BBQ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NFT 1만개를 발행하고 추첨을 통해 고객에게 증정한다. 마스코트인 '치빡이' 이미지를 이용할 예정이다. BBQ는 NFT 소유 고객에 한정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매장 이용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커머스 SSG닷컴은 'SSG개런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SSG개런티는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로 고객이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데 사용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개발한 NFT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상품정보, 구매이력, 보증기간, 보안 정보 등의 내용을 담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한다. 각기 다른 시리얼 넘버가 부여된 명품마다 고유한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해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현대홈쇼핑도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데 이어 NFT를 기반으로 한 유통 채널 확대 계획을 밝혔다. KFC코리아 또한 NFT 개발사 '트라이엄프엑스'와 NFT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KFC코리아의 브랜드 콘텐츠에 NFT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포맷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디다스부터 프링글스까지" 해외 식품·패션업계도 NFT 열풍

해외에서도 NFT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피자헛캐나다는 지난해 NFT 거래 플랫폼 레어러블을 통해 픽셀 모양의 피자 NFT를 선보였다. 당초 피자 한 입 가격인 0.0001이더리움(약 350원)에 발행됐지만 최근 7이더리움(약 245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프링글스도 지난해 '맛볼 수는 없지만 즐길 수 있는' 크립토 크리스프 맛 프링글스 NFT 50개를 발행했다. 실제 상품 가격과 동일한 2달러에서 시작해 입찰가가 2113달러까지 뛰었다.

패션업계도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갭은 NFT 컬렉션에 테조스(Tezos)의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디자인은 캐릭터 '프랭크 에이프(Frank Ape)' 만화 캐릭터를 탄생시킨 브랜든 사인즈와 콜라보했다.  

SSG닷컴 'SSG 개런티' 관련 실적 인포그래픽. © SSG닷컴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갭의 NFT는 디지털 후드티 컬렉션의 형태로 발행되며 희귀성의 수준에 따라 거래 가격은 달라진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12월 NFT 프로젝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와 손잡고 NFT를 발매했다. 아디다스는 3만개를 개당 약 91만원에 판매해 총 2300만 달러(274억원)을 벌어들였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 발망은 NFT 발행을 위해 바비(Barbie)와 협력했다. 발망의 옷과 액세사리로 꾸민 바비 인형이 총 3개의 NFT로 발행됐다. 이번 NFT에 대한 경매는 NFT 마켓인 민트NFT(mintNFT)에서 진행 중이다. 경매 낙찰자는 NFT를 비롯해 각 작품에서 보여지는 바비 전용의 '미니' 발망 의류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과 아베크롬비 등도 최근 일종의 가상 상점을 열 계획임을 보여주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월마트는 암호화폐와 NFT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 회사 크록스도 지난달 NFT 관련 상표출원을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희소성과 유일성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다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유행에 민감한 유통기업들이 NFT 시장 참여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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