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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업체들, 상장 준비 돌입…'중복 상장' 논란 문제없나

컬리, 재무건전성 보완 요구받아…오아시스, 모회사와 쪼개기 상장 논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2.14 15:55:55
[프라임경제] 새벽배송을 앞세우고 있는 이커머스 3사(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막대한 현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상장 전 재무건전성과 중복 상장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상장 시점 조율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주간사 회사로 선정한 컬리는 이른 시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을 마칠 계획이다. 상반기 내에 반드시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컬리의 기업 가치는 약 4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시가 총액이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주간사 회사로 선정한 컬리는 이른 시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을 마칠 계획이다. ⓒ 마켓컬리 홈페이지


다만, 재무건전성 우려가 나오면서 상장 시점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컬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재무건전성에 대한 보완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는 2020년 자산규모 5870억원에 결손금 5544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영업손실 규모 역시 2018년 337억원,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으로 악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함께 막바지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SSG닷컴은 2022년 IPO 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다. 쿠팡이 앞서 주가매출비율(PSR)을 통해 매출 2.5배 수준의 시가 총액을 인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SSG닷컴의 추산 기업가치는 9~10조원대로 예상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최근 홈앤쇼핑의 전략적 투자(SI)를 포함해 1조200억원이다. 

이로써 오아시스마켓은 이번에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 홈앤쇼핑을 비롯해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유니슨캐피탈, 머스트벤처스, 코너스톤-펜타스톤 PEF 등이 주주로 포진하게 됐다.

다만, 오아시스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와의 '중복 상장' 논란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을 계기로 증권시장에서 불공정 행위로 거론되고 있는 중복 상장(쪼개기 상장)은 모-자회사 동시 상장에 따른 일반주주 이익 훼손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불거졌다.

쪼개기 상장에 비판적 여론을 의식해 일부 기업은 자회사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CJ ENM은 물적분할로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콘텐츠를 확대 계획이었지만 주주 반감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무산됐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과 공모 희망가가 기대보다 밑돌면서 상장을 연기했다.

이러한 논란에 오아시스는 '모회사 신사업론' 강조하고 있다. 신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주주들의 이익이 기대된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 상장이 불법이 아닌 만큼, 상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대주주 배불리기 비판이 이커머스 상장에서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아 상장 시점에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 역시 '쪼개기 상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SSG닷컴이 신세계그룹 신성장 동력의 첨병으로 꼽히는 만큼 상장할 경우 모회사 이마트의 지분 가치가 희석돼 기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해석이다.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전경. ⓒ 이마트


다만 이 같은 우려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앞선 사례와 같이 전혀 다른 분야의 신사업을 떼어 상장 시킨 뒤 주주들만 이익을 보는 구조는 아니라는 것. 

SSG닷컴 관계자는 "이마트와 SSG닷컴은 보완관계이지, 모회사의 핵심역량을 떼어내 상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와 SSG닷컴은 전략은 할인점의 PP센터의 확장을 통해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에 SSG닷컴의 상장에도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성장의 수혜는 동사의 몫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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