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건물 전경.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전년대비 340% 급증한 1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전년대비 27.1% 증가한 89개사, IPO 공모금액은 전년대비 399.9% 증가한 19조7000억원으로 국내 주가 상승과 시중 유동성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공모가격 밴드 상단 결정 비중도 수요예측 경쟁률 상승 영향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도별공모가격 밴드 상단 결정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51.9%, 2019년 65.8%, 2020년 80%, 2021년 86.5%를 차지했다.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기관투자자간 경쟁 심화로 전년대비 33.6% 상승했다. 배정내역별로는 운용사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타(투자일임업자·저축은행) 17% △연기금·은행 8.8% △투자매매·중개업자 2.6%순이다.
또한 IPO 일반투자자 평균 경쟁률은 1136:1로 지난해대비 18.8% 증가했으며, 청약증거금은 총 784조원으로 전년 342조원대비 2배 이상 불어났다. 이는 지난 2020년 중반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 및 크래프톤(259960) 등 대형 IPO 등장 등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IPO기업들의 공모가격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15개사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대비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해, 상장 첫날 주가 폭등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모가격대비 연말수익률은 54.8%로 상장 당일 종가수익률(57.4%)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진시스템(363250) 등 28개사는 연말 종가가 공모가격을 하회하기도 했다.
기술성장 등 특례상장 비중의 경우 지난 2018년 30% △2019년 34.8% △2020년 40% △지난해 48%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특례상장 기업 중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기술·IT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IT업종 상장이 증가한 반면, 바이오업종 특례상장은 2020년 16개사에서 2021년 10개사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인 메타버스 관련기업에 대한 시장 내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개별종목에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메타버스 관련 기업 IPO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증권신고서에 산업동향·위험요소, 사업모델·계획 등이 체계적으로 기재되도록 공시 충실도를 제고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