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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 붕괴 여파'에도 재건축 수주 재기할까

관양현대, 사고 이후 첫 번째 도전…월계동신 '복병'과의 2파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2.04 10:34:51

'광주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한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재기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 HDC현대산업개발


[프라임경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단독 입찰이 예상된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에 있어 '복병' 코오롱글로벌과의 2파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4200여억원 규모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에서도 롯데건설과의 힘겨운 수주전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557㎡ 부지에 공동주택 15개동 1305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건 연이은 사고로 이미지가 하락한 HDC현산의 재기 여부 때문이다. 

HDC현산은 그동안 해당 사업 수주를 위해 장기간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광주아파트 붕괴 사고로 사실상 '재건축 수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HDC현산이 시공 예정인 단지에서 반대 여론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아이파크' 보이콧 현상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HDC현산 역시 이런 상황에도 불구, 사고 직후 안양현대 아파트 단지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 문구 현수막을 붙이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또 유병규 대표는 지난달 15일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에 종이를 빼곡히 채운 879자의 자필 사과문도 보냈다.

나아가 조합에 제시한 공약들 가운데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 약속 등도 눈에 띈다. 이외에 △매월 공사 진행현황 및 외부 전문가 통한 안전진단 결과 보고 △외부 전문 안전감독관 업체 운영 비용 부담 등도 약속했다.

롯데건설이 관양 현대아파트에 제안한 시그니처 캐슬 조감도. © 롯데건설


반면 롯데건설은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초대형 모형 2개를 설치한 특별 홍보관이 조합원 관심을 사로잡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로 '시그니처 캐슬'을 제안, 안양시 최초 특화 설계와 고품격 주거 공간을 약속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외관 디자인은 롯본기힐스로 알려진 저디(JERDI)사가 책임지며, 구조설계는 롯데월드타워와 타이페이101 등에 참여한 쏜튼(Thornton)이 담당한다. 즉 화려한 외관과 안전성을 모두 잡겠다는 의미다. 

조합 관계자는 "현산도 그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만큼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붕괴 사고 이후 상당수 조합원들의 마음이 돌아섰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주전에 있어 롯데건설 측 부담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광주 붕괴사고'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HDC현산과의 수주전에서 패할 경우 오히려 '롯데캐슬' 브랜드 가치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이번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은 현산과 롯데건설 모두에게 있어 향후 도시정비사업 양상을 판가름할 전장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과연 롯데건설이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며 수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HDC현산이 광주 붕괴사고 리스크를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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