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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도 호재 보유주 선방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6.19 17:08:26

[프라임경제]19일 코스피 시장이 33포인트 넘게 하락한 가운데, 많은 종목이 하락 바람에 휩쓸렸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휘말린 종목들은 더욱 큰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장세에서도 뚜렷한 호재를 갖고있는 주식은 선방하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의 경우 이틀 전 시작한 상승세가 19일 하락장에서도 꺾이지 않고 유지된 종목. 원래 화공제품과 철강을 다루던 이 회사는 최근 대체에너지에 신경을 쓰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태양광 발전기업인 스마트에이스의 지분을 30% 가량(명목상 19.5%, 우선주, 전환사채 등 형태 투자 포함시 30%) 인수했다. 고유가 시대에 사업 영역을 다각화함으로써 관심을 크게 끌었다고 볼 수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작년도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도 25.5%로 최상위권을 달리는 기업이기도 하다. 동양제철화학은 19일 장에서 2.12% 오른 주당 360,500원을 기록했다.

삼성 SDI의 경우 태양 전지 부문에서 다국적 기업 보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최근 뉴스가 아직 후광을 남기고 있는 데다가, OLED 부문을 떼어 내 독립법인으로 만들어 내는 문제를 삼성전자와 타진 중이라는 루머(회사에서는 공시로 미확정 선언) 등 효율성과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하락장에서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87,900원, 1.03%)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업체인 데다가, 최근 사방에서 인수합병 대상으로 탐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 하락장에서도 가격이 덜어질 줄을 몰랐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이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TX측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 산업은행 민영화로 산은 보유 지분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즐거운 비명을 지를 가능성이 있다. 금일 종가는 주당 42,350원(전일대비 1.07% 상승).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EAS(Estaleiro Atlantico Sul) 조선소 지분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덕에 브라질 국영 해운사인 페트로브라스사(社)가 발주하는 석유시추선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이 점이 외국인 매도가 큰 패턴이었던 금일장에서도 삼성중공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근본적으로 체력 비축에 열심인 회사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은 하락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치 투자라는 기본적인 개념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이 조금만 불안해도 매도를 외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최근 한국 증시에서 다른 기업이나 투자자들도 운영이나 전략수립에 참조할 만한 부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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