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2021 유통결산-대형마트] 코로나 여파 실적부진…구조조정·리뉴얼 '반등' 시도

"비식품 줄이고 신선식품 늘리고"…오프라인 강점 살린 전문·특화 매장 강화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12.21 12:11:28
[프라임경제] 올해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대형마트 업계는 3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에도 연말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대형마트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점포의 유휴 공간을 배송 거점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올해 연결 기준 목표로 했던 매출 15조7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이마트의 총매출(별도 기준)은 6% 증가했다. 할인점, 전문점이 각각 5.4%, 2.2% 증가했으며, 트레이더스는 16.4% 성장했다. 11월 누적 총매출은 15조457억원으로, 당초 계획에 거의 부합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국민지원금 악재 소멸 등으로 오프라인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률과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 구조조정 완료 및 노브랜드 중심 경영으로 2022년 전문점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예상된다. 

또 PP센터를 확대하고 식품 부문을 강화한 리모델링 효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지분 확대와 신규 출점으로 스타벅스코리아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의 11월 누적 총매출은 15조457억원을 기록, 올해 매출 15조7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프라임경제


앞서 지난 16일 이마트는 고급 식료품 매장 'PK마켓’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업구조 개편 전략의 일환으로,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실적이 좋은 곳을 키우는 효율화 작업에 해당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고 말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은 스타벅스 편입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6조8585억원, 영업이익은 개별법인 실적 개선과 스타벅스 영업이익 합산, 이마트24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회복으로 128% 증가한 19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2022년에도 이마트 개별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문점 흑자 전환, 재난지원금 기저효과 발생, 이마트 리뉴얼 효과, 코로나19 안정화 등으로 11.5% 증가할 것"이라며 "연결 영업이익 역시 이마트 실적 개선과 스타벅스 편입 효과 등으로 56.4% 증가하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몸집이 줄고 적자가 나고 있다.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 홈플러스의 매출은 6조9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933억원으로 41.8%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4조3810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판관비를 절감했지만 5차 재난 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 부진이 이어졌고 영업이익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강력한 방역 정책이 이어지며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고 적저전환됐다. 

롯데마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점포 12곳을 폐점했고, 올해 2월과 11월 두 차례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흡수 통합된 '롭스' 로드숍 매장을 내년까지 모두 없애고 롯데마트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부진했으나 변화하는 과정속에서 나타난 실적 부진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다"라며 "롯데쇼핑은 그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이 실현 가능한 사업부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2년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1~2% 수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난 3분기 역성장한 롯데마트도 내년에는 매분기 최대 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강화로 온라인과 차별화 

대형마트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품 중심 전략이 갈수록 뚜렷해지자, 신선식품 강화와 지역별 특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개에 이어 올해 10개 점포의 전관 리뉴얼을 진행한다. 먹거리 강화가 핵심이다. 

또 이달 농가까지 직접 관리해 상품의 질을 책임지는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만들었다. 내년까지 우수농가 1만개를 선정해 파머스픽 상품을 100여종까지 늘릴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3일 롯데마트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변경하고 새롭게 문을 연다. ©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 6월 ‘100% 맛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매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구매한 고객이 맛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무조건 교환·환불해준다. 방울토마토를 새벽에 수확해 오후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식으로 신선함을 강조한 상품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롯데마트 잠실점은 전문매장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해 문을 연다. 경쟁사와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비식품 광간은 과감히 없애고 신선식품과 특화 매장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제타플렉스에선 오프라인 매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신선식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일반 대형마트보다 30% 이상 많은 상품을 취급하며, 진열 길이도 기존점 평균보다 30%가량 늘렸다.

홈플러스도 내년 초부터 오프라인 점포를 식품 중심 매장으로 바꾼다. 내년 1월 인천 간석점을 리뉴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까지 17개 점포를 리뉴얼한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비식품 판매 공간은 과감히 줄이되, 신선식품 공간을 보다 넓게 확보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유휴 공간, 배송 거점지로 활용…온라인 수요 대응

대형마트 업계는 오프라인 점포의 유휴 공간을 배송 거점지로 활용해 온라인 수요에도 대응한다. 

이마트는 청계천점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이천점까지 총 5곳을 하루 3000건 이상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PP센터로 바꿨다. 2025년까지 대형 PP센터 70여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세븐오더를 포함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2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온라인 물류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롯데마트 점포를 50개까지 늘리고, 오산점과 부산점은 한 층 전체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리뉴얼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등포점과 영통점에서 '홈플러스 세븐오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홈플러스의 당일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 역시 자정까지로 늘린 서비스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 온라인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더 늦은 시간까지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다음날 아침 먹거리를 보다 여유 있게 쇼핑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세븐오더를 포함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븐오더 서비스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세븐오더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더 많은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라며 "내년에도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린 전문·특화형 매장으로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