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서부티엔디리츠 "코스피 상장, 초대형·복합형 리츠 도약"

주요 '편입자산'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용산 그랜드머큐어 매입 계획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신한서부티엔디리츠·모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배당기반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초대형·복합형 리츠로 도약하겠다"

승만호 서부티엔디(006730)·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표이사가 9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피 입성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대주주인 서부티엔디와 함께 성장해 나갈 복합형 디벨로퍼 앵커 리츠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평균 예상 배당률은 6.25%다. 상장 이후 첫 13개월간 약 8%를 배당하며, 연환산수익률은 7.33%에 해당된다.

인천 서남권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퀘어원 전경. ⓒ 서울IR

주요 편입자산은 인천 서남권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이다. 스퀘어원은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약 5.1만평 규모로 판매시설, 패션잡화, F&B 등 총 182개 터넨트로 구성됐다.

지하에 입점한 홈플러스(임대 비중 28%)를 제외한 지상 72%는 서부티엔디가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코로나 기간에도 고정 임대료로 138%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승만호 대표이사는 "인천 연수구는 15만 세대, 39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주요 주거지역으로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며 "이에 스퀘어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 설명했다.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머큐어를 포함한 서울드래곤시티 전경. ⓒ 서울IR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자리츠인 서부티엔디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용산 그랜드머큐어도 매입할 계획이다.

그랜드머큐어는 서울 드래곤시티 건물 3개 동 중 하나인 하이엔드 레지던스 호텔이다. 스퀘어원과 마찬가지로 그랜드 머큐어도 서부티엔디가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고, 임대료 수취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에도 매달 평균 매출액이 월별 최소보장임대료를 13% 상회했으며, 지난 10월 중 달성한 일 최고 객실점유율은 92%로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향후 빠른 매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근에 용산역, HDC신라면세점 등과 연결돼 있고, △종로 △을지로 △강남 등 서울 중심권역과 높은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수요가 풍부하다"며 "용산 국제업무단지 등 주변 지역 개발에 따라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자평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주주인 부동산 개발 회사 서부티엔디는 총자산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도심첨단물류센터 △쇼핑몰 △주상복합시설 등 보유 부지를 다양한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개발하고, 이를 모리츠에 지속적으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현재 개발이 예정된 건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도심첨단물류센터 △인천 스퀘어원2 부지 데이터센터 △서울 용산구 나진상가 부지 주상복합시설 등이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투자 구조도. ⓒ 신한리츠운용

여기에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인(AMC) 신한리츠운용과 협업을 통해 자산 개발은 서부티엔디가 맡으며, 운영 관리는 신한리츠운용이 맡아 부동산 생애 주기를 따라 각각의 전문성을 발휘해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총 공모 주식 수는 2697만7842주로 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348억89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은 자리츠 지분 100% 취득에 활용될 방침이다.

오는 17일~1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내달 초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