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을 대출받았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으로부터 삼성전자(005930) 주식 253만2000주를 담보로 1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0.04%로 대출 당일 종가 7만100원 기준 1774억9320만원 규모다.
이자율은 4.00%, 담보 설정 기간은 내년 1월24일까지다.
앞서 지난 4월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 중이었던 삼성전자 ·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이 부담해야 될 상속세는 총 12조원 이상이며, 주식에 대한 상속세 규모만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매각과 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이부진 사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는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주식 매각에 나섰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보유 주식 일부(5조원 규모)를 법원에 공탁했다.
한편,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주식과 부동산 등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6차례에 걸쳐 나눠 납부하고 있다. 올 4월에 이어 지난달에 두번째 분납금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