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백화점 업계의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였던 명품과 가전뿐만 아니라 여성의류와 화장품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판매가 저조했던 품목들의 소비도 늘었다.
◆백화점 3사 세일기간 매출, 전년比 20%↑
19일 백화점 3사에 따르면 가을 정기 세일기간인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가을 세일 기간(2020년 9월25일~10월11일)과 비교해 평균 1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가을 세일(9월25일~10월11)보다 16.9% 증가했다.

백화점 3사에 따르면 가을 정기 세일기간인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가을 세일 기간과 비교해 평균 1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연합뉴스
해외패션 매출이 46.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생활가전 38.7%, 화장품 14.4%, 잡화여성의류 11.8%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며 패딩 등 방한 의류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세일 마지막 날인 17일엔 패딩 등 방한의류 매출이 급증했다는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주말 때이른 취위에 패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남성패션 14.5% 증가한 것.
또한 세일 기간 명품 46.9%, 가전 43.5%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40% 이상 신장하며 매출 상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20.2% 증가했다. 명품 매출이 47.0% 늘었고 골프가 52.9%, 여성패션 44.3%, 가전 44.9% 등이 고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명품과 가전의 인가가 여전한 가운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외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매출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편의점 활기…해외 항공권 수요 증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업계도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매출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방역 추이를 살피며 오프라인 집객 행사를 물밑에서 준비 중이다.
특히 편의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유흥가나 학원가, 관광지 점포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늘고 식당의 영업시간이 연장되면 저녁 모임 증가로 편의점 이용객이 늘 것이란 기대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임박하자 해외항공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이 지난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8월)과 비교해도 29% 오른 수준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마켓과 옥션이 지난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베이코리아
인기 여행지는 예약 인원 증가율 기준, 캐나다가 전년 대비 131% 늘어 1위를 기록했고, 2위 미국(74%), 3위 베트남(17%)가 뒤를 이었다. 이 외, 자가격리 부담이 없는 휴양지인, 괌과 몰디브가 9월부터 인기 여행지 10위권 안에 신규 진입했다. 인기 도시는 로스앤젤레스(491%), 애틀란타(200%), 뉴욕(167%) 순이다.
출발 시기로는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의 항공권 평균 매출이 160% 올랐다. 겨울 방학과 연말 시즌임을 감안해 휴양지 등으로 여행 계획을 잡은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 별 구매 비중은 50대 이상 고객이 절반(50%)을 차지해 예매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동기간 3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이들의 선호 여행지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등 유럽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자녀에게 방문을 하거나, 관광 및 휴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1020세대 비중은 5%, 3040세대 비중은 45%를 차지했다.
이은지 G마켓 여행사업팀 매니저는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안전한 여행을 위한 정보 등 양질의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 심리 끌어올린다"…연말 쇼핑행사 '풍성'
유통 그룹사들은 연말 쇼핑 행사로 소비 심리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통상 10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연말 기간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국내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은 이날부터 27일까지 '롯데온세상-세상에 온 브랜드'를 진행한다. 매년 10월 여는 '롯데온세상'은 이 쇼핑몰이 연중 최대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약 1000개 브랜드 및 셀러(판매자)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의 고객 혜택을 준비했다고 롯데온은 소개했다. 8종의 할인쿠폰 60여장을 뿌린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은 이날부터 27일까지 '롯데온세상-세상에 온 브랜드'를 진행한다. © 롯데쇼핑
신세계그룹은 자사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이달 30일부터 31일까지 연다. 18개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다.
다음달에는 지난 6월 신세계그룹 피인수가 결정된 이베이코리아의 쇼핑몰 G마켓과 옥션이 하반기 최대행사 '빅스마일데이'에 돌입한다.
11번가는 다음달 11일 연중 최대 쇼핑 축제 '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매월 11일 여는 십일절 행사의 최대 규모 프로모션이다.
다음달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고 정부 주도로 만든 '코리아세일페스타'도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쇼핑 대목인 11월을 겨냥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그간 거리두기로 진행하기 부담스러웠던 시식행사나 할인 프로모션 행사 등 현장 마케팅이 재개된다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