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유튜브 'IRGO' 캡처
[프라임경제] "차백신연구소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감염성 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5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입성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00년 6월에 설립된 두비엘을 2011년 차바이오텍이 인수하면서 사명을 차백신연구소로 변경했다.
면역증강제는 면역증강 및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첨가물이다. 면역증강제를 투여하면 백신의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으며, 치료 백신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자사 면역증강제는 기존에 개발된 글로벌 기업의 면역증강제보다 우수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국내 백신기업 중 유일하게 면역증강제 관련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백신,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등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완치된 치료제가 없는 '만성 B형간염치료백신', 기존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무반응자용 'B형간염예방백신', '재조합대상포진백신'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상장 후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방 및 치료백신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미충족 의료 수요(Medical unmet needs)'와 시장규모가 큰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해 발생한 매출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염 대표는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4개 파이프라인을 오는 2026년에 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기술이전으로 매출이 늘면 2023년에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실제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28억원,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영업손실이 지속된 요인은 신약개발 사업 특성상 장기간 높은 비용 부담을 통한 연구개발 진행이 크다고 평가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달 17일 투자설명서를 통해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공시하기도 했다.
투자설명서에는 "신약개발 사업은 신약 개발 및 시판 승인을 위해선 장기간에 걸쳐 높은 비용을 부담해 연구개발을 진행해야한다"며 "각 단계별로 낮은 임상시험 성공 확률 등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실패에 대한 부담이 높아 동시에 고위험군 사업으로 분류된다"고 기재돼 있다.
이는 다른 의미로 하이 리스크(High-Risk)인 산업인 만큼 수익도 하이 리턴(High-return)이라 해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 고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이러한 고수익 원천은 시판 승인 시 특허권 및 독점판매권을 통해 일정기간 배타적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의 희망공모가는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예정공모자금은 434억5000만원에서 592억5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공모자금 430억5000만원은 임상시험비, 연구개발비, 기타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차백신연구소 공모주식수는 395만주이며, 이달 5일~6일 수요예측과 12일~13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