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와 테라 맥주. ⓒ 하이트진로
[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거리두기 규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5.7%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하이트진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감소한 6015억원, 33.7% 줄어든 427억원으로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6220억원)과 영업이익(597억원) 모두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여파로 지난 2분기 국내 맥주 시장 규모가 약 10% 줄었고, 3분기도 시장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욱이 주요 경쟁사가 가정용 채널에서 레귤러 맥주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제 맥주 신제품 출시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거리두기 장기화와 주요 경쟁사로 인해 레귤러 맥주와 발포주(필라이트) 등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올해 남은 기간 외식·유흥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판매 실적 회복 기대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