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워칭데이)'을 맞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3162.99대비 48.29p(-1.53%) 하락한 3114.7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208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370억원, 3201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업(0.34%), 섬유의복(0.14%)을 제외하고 서비스업(-2.91%), 기계(-2.39%), 철강금속(-1.75%), 운수장비(-1.71%), 운수창고(-1.69%)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대비 1000원(-1.31%) 하락한 7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카카오는 전 거래일대비 1만원(-7.22%) 주저앉은 12만8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인터넷주 중심 급락과 달리 오늘은 외국인, 기관 모두 인터넷 업종 외에도 전기전자, 운송장비, 의약품, 철강금속, 화학 등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놨다"며 "쿼드러플 위칭데이 영향으로 비차익 매도가 대규모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9일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이른바 네 마녀의 날로 불린다. 각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가 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1037.22대비 2.6p(-0.25%) 내린 1034.6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598억원을 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2억원,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2.28%), 기타 제조(0.95%), 디지털컨텐츠(0.74%), 건설(0.39%), 인터넷(0.37%) 등 10개 업종을 제외하고, 비금속(-1.82%), 정보기기(-1.72%), 통신장비(-1.51%), 통신서비스(-1.43%), 금속(-1.24%)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0.44%), 셀트리온제약(-1.41%), 카카오게임즈(-1.88%)가 하락했으며,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대비 2만900원(6.21%) 뛴 35만7600원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대비 4300원(3.57%) 상승한 12만47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2.5원(0.21%) 오른 1169.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