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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Star*t 통장,보리밥알로 잉어 낚아

젊은층 고금리상품으로 끌어모아 윈윈 성공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6.12 10:57:45

[프라임경제]KB국민은행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1월 출시한 'KB Star*t 통장'이 출시 6개월이 안 돼 50만 계좌를 돌파했다. 판매실적은 502,401계좌에 2,230억원이라고 12일 국민은행측은 밝혔다.

이 상품은 보통 젊은 고객의 요구불 통장 평균금액이 40만원 내외로 잔고가 많지 않으나 그 숫자가 적지 않은 점에 착안한 것이다.이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이자 지급 등 혜택을 기대하기에 무리가 있는 규모. 하지만 국민은행은 기존 은행권 고금리 상품들이 보통 100만원 이상의 금액의 계좌에 주안점을 두는 것과 반대로, 100만원 이하의 소액 계좌에 대하여 연 4%의 금리를 적용하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타인이 KB국민은행 창구에서 이 통장으로 입금시에 송금수수료 면제와 외화 환전수수료 30% 우대 등을 줘, 꼼꼼하고 야무진 젊은층 고객의 재테크 욕구를 유인한 것도 주효했다.

다수의 고객을 유인해 요구불 계좌를 만들면 그 자체에서 기대할 수익은 적어도, 이에 기반해 다른 파생상품들을 가입하게 돼 전반적으로는 해 볼 만 하다는 것이 국민은행측 판단. 실제로도 50만 가입계좌 가운데 50% 가량이 국민은행에 전혀 거래가 없던 고객이 신규 유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민은행측은 6월 이 상품의 자료 분석 결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높은 이자지급으로 인해 이 상품의 자체 수익은 거의 없을 것이나 장기적 고객 유인 관점이 기대된다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단기적으로도 성과가 나온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체로 35만원 가량의 평균잔고를 보이는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를 지급해 오는 손실보다는, 신규가입이 늘어 얻는 이득이 더 많아, 결국 윈윈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유를 분석했다.

예금 규모가 크지 않은 고객들도 높은 이율을 받아 만족을 누리게 되고, 은행으로서는 앞으로 지속적 경제활동이 예상되는 젊은 고객을 미리 확보해 장기적으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드는 것은 물론, 단기적으로도 적은 이자로 많은 고객을 불러모으는 일석이조를 얻은 것.

국민은행의 이같은 역발상과 과감한 박리다매 방식은 CMA 통장 등 새 조류에 밀려 비중이 줄어든 요구불예금의 자체 가치에 주목, 블루오션을 새로 만들어 낸 케이스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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