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심리적 방어선이 없어진 데다가 계속 고공 행진 중인 유가 문제, 불안한 미국 신용위기 소식, 촛불집회가 장기화 조짐을 나타내는 국내 정국 등이 주가 하락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투자종목을 선뜻 고르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전종목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가격이 오르고 있거나 상승을 기대할 만한 종목은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장세에 따라 그간 주도주 역할을 해 온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석유 위기에 대한 반대급부를 노리는 심리로 대체에너지주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고 있다.
◆ 외국인 투자자가 사랑하는 주식 따라하기
외국인들은 우리 나라 증시를 어떻게 볼까? 기본적으로 아시아 증시에 대해 외국인들이 느끼는 투자 매력 포인트는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베트남과 중국 등이 증시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 나라처럼 자원 의존도가 높은 경우는 유가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주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업종이 분명히 있다. 외국인이 얼마나 사고 팔고 있는지 업종별 동향을 살피거나, 외국인 보유 증가 종목을 개별적으로 뽑아볼 수 있다. 예컨대 외국인들은 6월 초 사흘 연속으로 증시가 빠지는 상황에서도 철강과 전기가스 등에 매수세를 기록하는 경향을 보였다.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등 실력과 기반이 검증된 기간산업 중심으로 매집하고 있는 것이다.
또 5월 한달간 외국인들의 보유 증가 종목으로 우리금융,대우증권,현대제철 등이 사랑받았다면, 6월 초순에는 여기에 STX팬오션, 한국전력, 하이닉스, 삼성중공업 등이 보유 증가 종목 상위에 추가로 랭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하락장 마라톤 견딜 체력강한 업체 찾기
동양투자증권에서는 미국 신용 문제와 유가로 증시가 줄곧 불안한 상황에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종목과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종목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시장 독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것. 예를 들어 인쇄용지 가격 상승 등 2분기 실적모멘텀 증가가 기대되는 한솔제지, 국내 금형소재 독과점적인 지위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기신정기, 1 분기 영업이익 17억의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데 이어 2분기 또한 Key 모듈과 터치스크린의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는 에스맥 등을 유력한 투자종목으로 꼽았다.
하이닉스 역시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업종이다. 한화증권의 서도원 애널리스트가 하이닉스 반도체와 관련해 "2분기에 낸드 사업에서 영업적자가 전망되나 "DRAM의 수익성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2009년에는 호황을 만끽할 전망"이라고 본 것도 실적에 주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고유가로 차가 잘 안 팔릴 것이라는 일반적인 판단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 등으로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의견을 꾸준히 얻는 종목이라 눈여겨 볼 만 하다. 경유값이 특히 오르고 있는 상황에 경유차 비중이 낮은 것도 사랑받을 만한 요소로 꼽힌다.
PER이 동종 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도 어려운 장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다.
◆ 해외 자원이나 대체에너지주에겐 오히려 기회
대체에너지주와 자원개발주 등은 고유가 상황을 오히려 위기로 삼을 수 있는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유가 강세 기조가 실물경제의 회복을 늦춰 산업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언제나 위기와 기회는 상존한다"며 "하이브리드카와 자원개발, 원자력발전, 대체에너지 등은 고유가에 대처할 수 있는 산업이다"고 설명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하이브리드카 부품이라는 특색이 있는 LG화학 및 로템, 원자력 발전에 강점이 있는 두산중공업, 해외자원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LG상사,대우인터내셔널, 대체에너지 산업 관련 업체인 동양제철화학 등을 꼽았다.
최근 대체에너지주로 꼽히는 에임하이, 골든오일, 한국산업개발 등도 하락 중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대체에너지주 등을 고를 때에는 실적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업종변경으로 새롭게 뛰어들어 실적은 아직 없는데 주가가 기대심리만으로 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오디젤이나 오일샌드 등을 다루는 대체에너지주의 경우 생산단가가 높은 점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