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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KB금융 제쳐 '금융 대장주' 자리매김

시총 순위 12위 '껑충'…시초가 2배 형성 불발 '따상' 실패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8.06 13:15:15

카카오뱅크 판교 내부 모습.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323410)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첫날 20% 가까이 주가가 오르며, 단숨에 KB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6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시초가대비 9800원(18.25%) 치솟은 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대비 37.7% 상승한 5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장중 26.62%까지 급등하며,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장 마감까지 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시가총액은 30조원을 돌파해 새로운 금융 대장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 대장주였던 KB금융(22조원)과 2위 신한지주(20조원)를 가볍게 제친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시총 순위는 12위로 포스코(29조원), 삼성물산(27조원), 현대모비스(26조원)를 앞질렀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은 공모가가 2배로 형성되지 않아 실패했다. 신규 상장 종목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를 두고 '결국은 은행'이란 회의적인 분석과 '금융 플랫폼'이란 확장성에 주목하는 엇갈린 시각들이 공존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으로서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부분 반영한 밸류에이션으로 보여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한 이후 매달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한 금융 앱이 카카오뱅크"라며 "지난 4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하며, 금융 플랫폼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이라고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82.7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을 모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732.83대 1 경쟁률을 기록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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