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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시총 3위 두고 '고지전'…향후 '동메달' 주인공은?

외인 선호 네이버 vs 개인 텃밭 카카오, 불꽃 경쟁 치열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7.14 18:27:48

ⓒ 네이버와 카카오 ci

[프라임경제]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고지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동메달'은 네이버가 차지했다. 다만 부동의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기에 '그들만의 리그'란 목소리도 제기된다.

14일 종가 기준 NAVER는 전일대비 3000원(0.68%) 상승한 44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72조9329억원을 기록했다. 0.62% 상승 마감한 카카오는 시총 72조26억원을 기록하며, 한달 만에 시총 3위 자리를 네이버에게 다시 내췄다. 

이날 장 초반부터 양사는 시총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하지만 전일(13일) 시총 3위 자리를 꿰찬 네이버가 상승세를 보이며, 카카오와 격차를 벌렸다.

이처럼 시총 3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카카오의 가파른 상승세 때문이다. 올해 카카오는 상반기에만 109.24% 치솟은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는 42.73% 상승에 그쳤다. 상승률만 따졌을 경우 네이버도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카카오의 매서운 추격에 시총이 역전된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 시총은 각각 48조470억원, 34조4460억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당시 양사 시총은 각각 6위와 9위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2월23일 네이버가 시총 64조원을 기록하며,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카카오는 5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6월9일 시총 57조원을 달성하며 4위권에 진입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카카오가 시총 64조1478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를 앞섰다. 이날 네이버는 시총 63조980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카카오 역전 상황에 대해 플랫폼 중심 신사업 분사와 카카오뱅크·페이 기업공개(IPO) 추진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동메달을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 카카오보다 우세한 평가를 받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4990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79억원, 1575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에도 네이버 실적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네이버 실적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 3200억원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501억원, 171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는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전일까지 네이버는 외국인이 849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3669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개인이 1조437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조1029억원의 물량을 내놨다. 즉 카카오는 개인의 지지 받고 있으며, 네이버는 외국인 수급에 따라 시총 자리를 되찾은 것이라 해석 가능하다.

한편, 카카오의 경우 상반기 급등한 주가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네이버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51만3636원, 카카오는 15만429원이라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이미 목표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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