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가 서울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 측은 '자산 유동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자문사가 내정되는 등 사실상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는 보도에는 부인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건물의 규모는 연면적 9만9000㎡로 이마트 사옥과 성수점 매장이 자리해 있다.
시장에선 이마트가 본사 건물매각을 통해 최대 1조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서울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프라임경제
본사 건물 매각 검토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매각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4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향후 추가 투자 등을 위해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 지은 직후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유통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 투자 재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산의 디지털화'도 병행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실탄은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밝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옴니 채널'을 구현하는데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산유동화를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유동화를 활용, 2019년 KB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10여개 매장을 팔아 약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마트는 이와 별도로 올해 가양점(6820억원), 베트남 사업 등을 매각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성수동 본사 매각설에 대해 "검토 대상이지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수년 전부터 부동산 자산을 디지털로 재배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포 유동화는 당분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성수동 본사 매각을 위해 자문사를 선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전국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유동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한 후 자금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보유한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에서 담보 제공분을 제외한 자산의 장부가액은 3월 말 기준 각각 10조1300억원, 6조9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