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시내면세점의 중국 보따리상 의존도가 커지며 루이비통의 '고급화' 전략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국 면세전문 매체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2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이 한국을 포함해 시내면세점 매장 대부분을 점차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런 내용을 지난달 국내 면세점들에게 전달했다.

루이비통이 한국 내 일부 시내 면세점 매장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루이비통은 국내 7군데 시내면세점에 입점해있다. 구체적으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 △신라면세점 서울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부산 롯데면세점 △제주 롯데면세점 △제주 신라면세점 등 총 7개 시내면세점에서 운영 중이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루이비통이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시내면세점 매장을 축소하고 공항면세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철수 대상국으로 한국을 지목하며 "사드 갈등으로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게 됐고, 코로나19로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이 따이궁을 통해 중국에서 유통되다보니 굳이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필요성을 못느껴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개인 여행객들을 공략하는 홍콩 마카오 시내점과 일본 오키나와 매장은 유지한다. 국내에서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신세계면세점 매장은 그대로 운영하고, 향후 인천 제2터미널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다만 루이비통은 구체적인 철수 시점이나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제 매장 철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아시아 시장을 검토하면서 매장 운영 계획을 바꾸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루이비통이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하게 되면 다른 명품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