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진 이노뎁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
"코스닥 상장 이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노뎁은 영상인식 및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영상 인공지능(AI) 기술, 클라우드 플랫폼 등 4차산업 혁명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통합관제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실시간·다채널 대용량 영상 데이터 처리 솔루션 및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등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통합관제센터 중 절반 이상 사이트를 이모뎁이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24일 울산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경찰 무전으로 실종 아동 수색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이노뎁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실종자를 19분 만에 찾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 북구의 실종 아동 사례는 이노뎁이 추구하는 기업가치관과 부합한다"며 "이노뎁은 공공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노뎁의 성장성은 스마트시티 시장 성장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등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은 올해 151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7년 82조원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또한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정망 강화를 중심으로 분야별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노뎁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8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모뎁의 매출 86.9%는 공공부문에서 집중 돼 있다. 공공부문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공공기관 투자 감소와 정부 도시개발 정책 변경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1분기 영업 손실에 대해 "공공기관은 1분기에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4분기에 투자를 집행한다"며 "분기별 계절적 요인이 있어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부문에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노뎁은 공공부문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SK텔레콤 자회사인 정보보안 전문 업체 SK인포섹과 드론AI 가속기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아울러 전략적 투자자인 휴맥스와 주차장 운영 사업을 협업하며 매출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휴맥스는 국내 주차장 운영 1위인 하이파킹과 AJ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뎁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69억원에 해당된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자금은 운영자금 40억원, 연구개발(R&D) 70억원, 해외개척 20억원을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설자금은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보수를 위한 '모바일오피스'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며, R&D 자금은 인력 충원과 장비 구매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노뎁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5만주이며, 최종 공모가는 오는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확정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며,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