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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mRNA 백신' 개발·생산…"백신 자급화 장·단기전 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 원액 생산 설비 증설…한미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 협력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6.02 12:38:55
[프라임경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같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완제 공정을 맡은 데 이어 mRNA 백신 원액 생산 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에스티팜(237690), 한미사이언스(00893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도 초기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를 담은 유전자를 몸에 주입해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다.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바이러스 항원 배양시간이 들지 않아 만들기 쉽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온도나 주변 환경에 매우 취약해 취급이 지극히 까다롭다는 단점도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같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에서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진입한 업체는 아직 없지만, 에스티팜이 올해 안으로 1상을 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모더나, 화이자 등이 사용하고 있는 제네반트의 LNP 기술과 특허 출원한 5'-capping(5프라임-캡핑) m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이 가능한 자체 코로나 mRNA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mRNA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전달 기술, 이에 필요한 원재료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회사로써, 코로나 mRNA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의 기존 공장에 증설해 2022년 상반기까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송도 공장에 생산설비를 증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과 관련해 원료의약품부터 무균충전, 라벨링, 패키징, 냉장보관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1∼3공장 중 어느 곳에 설치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확장된 생산능력을 통해 고객사가 새로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mRNA 백신 자급화의 단기전과 장기전에 모두 대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당장 해외에서 시판되고 있는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면서 아직 후보물질 단계인 진원생명과학의 mRNA 백신 개발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메르스, C형간염 예방 DNA백신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기존의 코로나19 mRNA백신 이외에 바이러스 변이까지 예방하는 팬(pan)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VGXI를 통해 DNA 백신과 유전자치료제 및 mRNA백신의 핵심 원료물질인 플라스미드(Plasmid) DNA와 mRNA 백신의 원액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cGMP급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은 5프라임-캐핑(5'-Capping) 기술을 확보해 안정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런 기술에 한미약품의 2만리터(ℓ) 규모 경기도 평택 소재 바이오플랜트 2공장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 플랜트 제2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과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mRNA 및 DNA 백신 등 유전자 백신을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양사의 결정은 대표적 핵산백신인 mRNA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세대 생산 공법 등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팬데믹 상황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는 mRNA백신의 글로벌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정밀화학의 바이오원료 생산능력과 국내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의 시너지를 통해 백신원료 사업을 전개하는 의미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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