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가 특급호텔 경쟁에 나서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가 강남 한복판에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브랜드 '조선 팰리스'를 열며 호텔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는 6성급 호텔을 표방하며 성과를 낸 시그니엘의 베트남 데뷔를 노리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달 25일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공식 오픈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최상급의 독자브랜드로 개발한 조선 팰리스는 이미 식음업장의 주말 예약이 꽉 찼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공식 오픈했다. ©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조선팰리스는 레스케이프, 그래비티, 그랜드조선에 이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네 번째 독자 브랜드 호텔이자,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아홉 번째 호텔이다.
매출 비중이 적은 호텔에 힘을 들이는 데엔 정 부회장의 호텔 신세계 청사진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유통 중심의 그룹 비즈니스모델은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기 위한 필수요소가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란 점에서다. 최근 모기업인 이마트가 야구·화성테마파크 등 레저산업에 투자하는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호텔 사업을 낙점한 만큼, 최상위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는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도 꼽힌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 팰리스의 '당신이 빛나는 시간'이라는 슬로건처럼 고객에게 완벽한 기본과 선별된 가치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조선 팰리스의 개관으로 국내 6성급 럭셔리 호텔 시장도 확대된다. 6성급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결정하는 공식 등급은 아니다. 다만 5성급 호텔 중에서도 최상위 브랜드, 럭셔리 호텔들의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사용된다. 5성급 특급호텔 브랜드를 뛰어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췄다는 의미다.
롯데호텔은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시그니엘이 글로벌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호텔이 6성급 호텔을 표방하며 성과를 낸 시그니엘의 베트남 데뷔를 노리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 롯데호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후 5년 내 객실 규모를 지금의 2배인 3만 실까지 확대하는 등 호텔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상황에서 시그니엘 브랜드 수출로 해외 호텔사업의 라인업이 갖춰지게 됐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서울 잠실과 부산 해운대에 이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의 3호점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하노이 오픈을 위해 하노이 서호 주변의 대규모 부동산 시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의 하노이 진출은 '위탁운영' 방식이다. 롯데호텔이 부동산을 인수하거나 건물을 직접 지어 들어가는 것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와 서비스를 공유하는 위탁경영 운영방식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엘의 해외 데뷔는 경쟁자들에게 확실한 한 방이 될 수 있단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롯데호텔은 당초 2024년 시그니엘 하노이(가칭) 개관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여가량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롯데호텔이 베트남 하노이를 교두보로 글로벌공략에 나서는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밝힌 투자 확대 방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 3월5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를 통해 화학·호텔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시장 개척과 온라인 중심의 유통 부문 재편에 그룹 핵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개관하며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해외 사업장은 미국, 러시아, 베트남 등 7개국에서 모두 12개다. 모스크바, 호찌민, 괌, 하노이, 뉴욕 등에서 롯데호텔 1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는 롯데시티호텔을, 일본에는 아라이리조트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