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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본입찰 내달로 연기…5조원 몸값 두고 이견

매각가 논란·회의적 시각 존재…'요기요' 인수전도 변수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5.17 14:06:20
[프라임경제] 5월 중순(14일)으로 예정됐던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6월로 미뤄졌다. 원매자들이 이베이에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방대한 데다 미국 이베이 본사 측이 주도적으로 이들의 질의에 대응하고 있어 진행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로 예정됐던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이 내달로 연기됐다. 전통적으로 해외 딜(deal)의 경우 매각 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내달쯤 본입찰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당초 원매자들이 예상한 이베이코리아의 가치는 3조원대였다. 반면 매각자는 5~6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6월로 미뤄졌다. © 연합뉴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효과에 '5조원도 싸 보인다'는 착시 현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거품이 걷히면서 원매자들과 가격 견해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분위기에서 본입찰을 강행할 경우 흡족한 가격을 받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입찰에는 롯데쇼핑, 신세계그룹(이마트), SK텔레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후보들은 이베이코리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통채널 11번가·롯데온·쓱닷컴·홈플러스를 각각 갖고 있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지분100%, 몸값으로 5조원을 제시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나선 이들 후보들은 대대적 '실탄' 마련에 나섰다. 연간 거래액 20조원의 이베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2020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161조원 기준, 이 가운데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높은 매각가에 대한 논란과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베이코리아 몸값 5조원은 2019년 거래액 16조원의 0.3배수를 적용한 수치다. 이커머스기업의 경우 적정가격 기준 산정에 대한 선례가 없어 통상 연간 거래금액 규모에 기반해 가치를 책정한다. 방법 자체가 보수적이란 지적이다.  

신세계그룹(SSG닷컴)과 MBK파트너스가 유통 플랫폼이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전 쇼트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것도 변수다. 자금 조달 창구가 정해져 있는 만큼 둘 중 한 곳을 선택해 집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격으로 수조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1조원 규모의 요기요 인수까지 더해질 경우 자금 마련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가가 미국 본사에서 희망하는 5조원이 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조원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며 "희망가 보다 낮게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이베이와 요기요를 동시에 인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요기요와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을 앞두고 후보자들 사이 막바지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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