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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3년7개월 만에 상장기업 '1500사 시대' 개막

4차 산업혁명·제 2벤처붐 확산 영향…미국·캐나다 이어 '3위'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5.17 11:04:06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가 지난 2007년 10월 1000개사 돌파 이후 13년7개월 만에 1500개사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일승과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신규 상장하면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가 1500개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지난 1996년 시장개설 후 2007년 1000사를 돌파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상장 위축과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으로 상장기업수가 감소한 바 있다. 2007년 10월 1000개사 돌파 이후 13년 동안 944개사가 신규 상장됐고 445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 다양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제2 벤처붐 확산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수 증가세가 가속화됐다는 것이 거래소 측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상장기업수 기준으로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벤처거래소(TSX-V)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이며, 4위인 일본 자스닥과 450개사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신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정체 내지 위축돼 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 한국거래소


지난 2007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수 1000개사 당시 인터넷·통신·금융 등 전통적 고성장산업이 시총 10개 종목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 구조적 전환이 이뤄졌다. 

시장 재평가, 우량기업 상장 활성화 등으로 대형주 수가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기업의 시총 수준이 크게 상향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2007년 시총 3조원 이상 기업은 NHN 1개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9개사까지 증가했으며 2000억원 이상 기업은 54개에서 356개사로 늘었다. 평균 시총도 같은 기간 1062억원에서 2664억원으로 2.5배 증가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 기준) 평균 자산은 1000개사 상장시기대비 118% 증가했으며, 평균 매출액도 42% 늘어 기업규모가 대형화됐다고 평가했다.

상장기업 국적도 미국, 중국, 일본으로 다양화됐다. 2007년 8월 1호 외국기업(쓰리노드디지털) 상장 이후 30개사가 신규 상장, 9개사가 상장폐지돼 현재 22개사 외국기업이 상장됐다.

지난 1996년 7월1일 코스닥 개장과 함께 일괄 상장된 기업 341개사 중 현재까지 상장돼 있는 기업은 96개로 건설·유통·제조 등 안정적인 산업군의 우량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거래소는 그동안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자본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도적·절차적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후에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성장의 동량이 될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상장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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