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 관련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내부감사를 요구했다.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프라임경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관해 한국여성네트워크는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내부감사를 촉구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어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 이후 서울시 공무원 대상으로 성평등 조직문화 인식 실태조사가 공개됐다"며 "과거보다 피해자 책임론이 높아지는 등 부정적인 조직 내 성평등 상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20대 여성 공무원의 77.8%는 조직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도 서울시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당연한 결과로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가 법원과 인권위원회로부터 본인의 피해를 인정받기까지 얼마나 긴 모욕의 시간을 겪었는지 떠올려보면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대표는 "서울시 비서실 내부에 피해자의 △손 편지 △신상정보 △영상 내용 등이 전달된 바 있다. 누가 그것을 전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공금유용 및 의료법 위반 의혹 사례 등을 제기하며 "이제 투명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행정서비스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제 누구라도 부패와 월권을 처리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오 시장은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돼 임기가 짧지만, 책임의 무게감은 어느 때보다 중하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 시장이 최근 성평등 예방 교육을 직접 받았다고 들었다. 이제 교육을 넘어 박 전 시장과 당시 비서실이라고 하는 성 적폐를 청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 공무원을 포함한 서울시민에게 오 시장은 박 전 시장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지예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는 14일 면담요청서를 제출했다. ⓒ 한국정치네트워크
한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같은 날 박 전 시장 의혹 관련으로 증거 제공을 위해 서울시장 면담요청서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