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6·4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들을 놓고 통합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일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지방의원 등 총 52개 선거구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이 중 기초단체장을 뽑는 지역은 서울 강동구,인천 서구,대구 서구,경기 포천,강원 고성,경북 청도,전남 영광,경남 남해,경남 거창 등이다. 호남과 영남권은 원래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적 특성이 있는 지역이며, 강원도와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이 한나라당 출신 지자체장이 문제를 일으킨 지역이라 해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승패는 사실상 수도권 지역 재보선에서 판단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한나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들인 서울 강동구, 인천 서구, 경기 포천에서의 역전은 지자체장 장악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원래 지방선거는 지역 이슈와 연관되기 때문에 대형 중앙 정치 판세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물가 불안 등이 겹치며 양상이 달라졌다.
더욱이 강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지원유세 과정의 폭행 논란이 막판에 불거져 나와 민주당에서는 이것이 호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중 한 군데에서 우세, 나머지는 접전으로, 민주당은 수도권 세 곳 모두 백중세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민주당의 추격전은 찻잔 속 태풍이 될 가능성도 높아 막판 지지층 결속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수도권 굳히기에 성공하는 경우 국정 혼돈 수습의 기폭제로, 민주당은 수권 정당으로 가는 첫삽으로 의미를 각각 부여할 만한 싸움인 만큼 남은 하루 동안 지지층 끌어들이기에 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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