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쇼핑(023530)이 올해 1분기 백화점 사업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트, 홈쇼핑 부문은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6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적자폭을 줄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고전했던 백화점 실적이 회복된 점이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보복소비 심리 확산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판관비는 전년 대비 0.2% 가량 줄어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6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1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역시 매출 증가와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78.3% 늘어난 11억원, 인도네시아에서는 632.8%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늘렸다.
전자제품전문점 롯데하이마트도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집콕' 장기화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모바일 신제품과 pc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260억원, 매출은 3.3% 늘어난 9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매출 성장과 동시에 판관비를 전년 대비 3.1% 절감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
반면 롯데마트 등 할인점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4%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 줄어든 1조4760억원이다. 올해 1월 '롭스' 사업부 흡수·통합에 따른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롭스 실적과 일회성 비용을 빼면 1분기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슈퍼 부문의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6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반면 매출은 21.0% 줄어든 3880억원이다.
홈쇼핑은 1분기 매출액은 258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취급고 자체는 늘었지만 건강식품, 뷰티 등 '고마진' 상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익이 줄었다.
롯데온 등 e커머스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37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41.9% 감소한 280억원이다.
롯데시네마 등 컬처웍스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은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억원 가량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60.5% 감소한 400억원이다.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따른 타격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롯데쇼핑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은 아쉽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액은 3조8800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377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비용(517억원)을 고려해도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할인점의 부진이 아쉬운데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로 기존점 성장률의 부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200억원 증가하는 수준으로 개선되던 모습이 이번 분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아쉽지만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경기회복 사이클 진입에 따른 지방 거점 산업의 실적 개선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고, 지방 부동산 가격 반등에 따른 소비개선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롯데쇼핑의 지방 백화점의 반등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롯데ON의 총상품판매액(GMV) 반등도 의미가 있다"며 "4월 GMV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5월 본격적으로 기저가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한다면 그 반등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