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는 10일 미국 증시 호조와 기업 호실적 발표 영향으로 20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3197.20대비 52.10p(1.63%) 상승한 3249.3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0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3220.70)를 30p 가까이 뛰어넘은 수준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675억원, 238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조1923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0.49%), 의료정밀(-0.08%) 업종을 제외하고 증권(4.08%), 운수창고(3.52%), 섬유의복(2.89%), 유통업(2.68%), 의약품(2.67%)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화학(-0.76%)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오름세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대비 1300원(1.59%) 상승한 8만3200원을 기록했으며, 셀트리온이 전거래일대비 8500원(3.19%) 오른 27만5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고용 쇼크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상승했다"며 "증권, 섬유의복, 철강, 의약품 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1%대 강세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0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고용 증가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 지표 발표 직후 1.55% 아래로 떨어졌으며, 장중 최저 1.487%까지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978.30대비 14.50p(1.48%) 오른 992.80에 시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1억원, 13억원의 물량을 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0.09%), 소프트웨어(-0.01%) 업종이 하락했으며, 제약(3.92%), 섬유·의류(3.45%), 유통(2.35%), 종이·목재(2.23%), 비금속(2.20%)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모든 종목이 상승세였다. 특히 펄어비스가 전거래일대비 3800원(6.61%) 치솟은 6만1300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셀트리온제약이 전거래일대비 6500원(4.93%) 뛴 13만83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5원(0.66%) 내린 1113.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