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는 27일 국내 경제지표 호조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약보합세로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3217.53대비 2.11p(-0.07%) 하락한 3215.4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은 451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20억원, 1067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16%), 비금속광물(-1.10%), 운수장비(-0.89%), 전기전자(-0.30%), 섬유의복(-0.18%) 8개 업종을 제외하고 철강금속(4.83%), 전기가스업(1.59%), 건설업(1.40%), 종이목재(0.92%), 의료정밀(0.77%)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시총 1위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원(-0.72%) 하락한 8만290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가 전일대비 3500원(2.97%) 상승한 12만15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6% 성장해 3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경기민감주, 내수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을 1.6%로 발표하면서, 실질 GDP 수준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실질 GDP 수준을 1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1.004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2019년 4분기보다 0.4%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설비투자와 수출이 1분기 실질 GDP를 이끌었다. 2019년 4분기 기준 설비투자는 13%, 수출은 3.1% 늘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5.5%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1030.06대비 9.05p(-0.88%) 내린 1021.01에 시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은 1580억원의 물량을 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7억원, 1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은 운송(4.48%), 정보기기(3.00%), 음식료·담배(1.40%), 비금속(1.24%), 금속(0.75%) 등 8개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통(-2.28%), 제약(-1.86%), 통신장비(-1.84%) 등 다수 업종이 하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 중 SK머티리얼즈(1.63%), 제넥신(7.17%)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에이치엘비가 전일대비 1450원(-4.01%) 내린 3만4700원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일대비 4400원(-3.65%) 떨어진 11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0.25%) 내린 1110.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