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시장 신규 진출과 신성장 동력인 반려동물 식품 시장 공략 등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14일 코스닥 상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
지난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를 기반으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로서 '소비자와의 신뢰'를 기업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오승찬 에이치피오 경영지원본부 전무는 "건강기능식품은 사람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글로벌 원료사에 직접 방문해 가장 좋은 원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에이치피오 기업 가치관"이라며 "회사 가치관을 소비자가 알아주면서 실적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피오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최근 3년 매출액이 연평균 54.3%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03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법인과 제조업체 자회사를 포함한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3.6% 증가한 1427억원, 162.6% 늘어난 2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 비중은 덴마크유산균이야기 58.8%(610억원), 비타민 24.1%(250억원), 오메가3, 콜라겐 등 기타 제품 17.1%(177억원)를 차지했다.
오 전무는 "소비자가 덴마크유산균이야기를 구매 후 만족을 느끼면서 트루바이비타민 등 다른 제품도 구매가 이어져 이 같은 실적이 나타난 것 같다"며 "10년 가까이 홈쇼핑에서 제품을 선보였던 경험이 소비자에게 신뢰가 쌓여 온라인 시장에서도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해부터 덴프스 브랜드를 통한 신규 제품 출시 확대와 함께 온라인, 모바일 판매채널 강화에도 앞장 서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기타 제품 매출비중 또한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에이치피오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에서는 성장기 아동(3~14세)을 타겟으로 하는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이하 하이앤고고)'를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일본 홈쇼핑 채널인 '숍 채널'에서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오는 5월 간사이 텔레비전 홈쇼핑에도 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하이앤고고는 지난해 12월 월마트가 운영 중인 중국 1위 회원제 마트 '샘스클럽'에 입점, 올해 1월 400세트에서 이달 2000세트까지 주문량이 급증했다. 입점 4개월 만에 샘스클럽이 선정한 '전국행사' 제품으로 채택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일본시장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덴마크 바이오스토리)을 판매하고 있다.
오 전무는 "한국·중국·일본에 진출한 이유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위한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닌 동아시아에서 성공했다면 동남아시아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설득력을 얻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표는 동아시아 진출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4분기에는 아마존에 여성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에이치피오는 공모자금을 해외시장 확대 및 신규 사업인 애니멀 뉴트리션 시장 진출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니멀 뉴트리션은 반려동물 식품으로 지난해 9월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를 설립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 최대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반려동물 플랫폼 업체에 지분 투자 및 협업 체계도 구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기업 유통사에 근무하며 수많은 제품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결과, 소비자 사랑을 받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지속 성장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덴프스를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피오의 공모주식수는 총 398만7632주, 공모 예정가는 2만2200~2만5400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855억원에서 1013억원 규모다. 오는 27~28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 후 다음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은 다음달 14일,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