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논란 끝에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상륙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29일 쇠고기 고시가 강행된 것. 전국을 강타한 이번 쇠고기 논란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고시 강행이 결국 29일 오후로 확정된 가운데 이른바 테마주를 중심으로 여파가 작용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논란이 강해지면서 최근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곳은 수산업종 등. 29일에도 한성기업이 2.86%, 동원F&B가 2.54% 상승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사조산업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닭을 취급하는 업체인 마니커도 0.64% 상승한 790원을 기록했다. 쇠고기 고시 발표로 인해 광우병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간 조류독감 여파로 위축됐던 계육 소비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이다. 같은 업종인 하림도 3.93% 오르며 29일 장을 마쳤다.
앞으로 야당들의 쇠고기 고시 철회 요구 압력과 촛불 집회 등이 당분간 강하게 유지되며 쇠고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작용하는 정국이 이어지면 쇠고기 관련 문제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이른바 테마주 투자는 다른 재료에 의한 가치 판단 대신 막연한 기대 심리와 반사 이익만을 중심으로 하면, 자칫 급격한 가격 붕괴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다른 투자 요소의 결합을 통해 투자를 최종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모건 스탠리가 "앞으로 사료비 등을 감안할 때 소나 돼지보다는 닭을 육류산업 중심으로 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면서 한국의 하림과 마니커를 관련 업종으로 꼽았는데, 단순히 광우병 테마주에 막연히 기대를 거는 것보다는 이러한 재료를 결합하는 등으로 가치 투자 비중을 늘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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