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가 갖고 있는 본업 등 가치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유통)과 연결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유통업계 야구단의 본보기를 만들겠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 역할을 시작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0일 새벽 사회관계망(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이뤄진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구단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야구판에 들어온 이상 최고가 되자는 욕심을 최근에 품게 됐다"고 말했다.
◆유통 맞수 '롯데' 언급…"마케팅에선 지지 않을 것"
특히 정 부회장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유통 맞수 '롯데'를 언급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는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다"면서 "롯데를 보고 야구단 운영에 대한 꿈을 키웠다. 다만, 롯데가 가지고 있는 본업과 연결하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에는 게임에선 져도 마케팅에선 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신세계)가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면 롯데도 따라온다"라고도 했다.
더불어 야구단과 유통 먹거리, 놀거리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관중들은 주차를 편하게 하시고 야구장에 들어올 수 있고 오고 난 후에도 식사 콘텐츠 수백, 수천개를 즐길 수 있으며 야구장 외야나 내야뿐 아니라 바(Bar) 등에서도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큰 그림을 설명했다.
돔구장을 비롯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정 부회장은 돔구장 활용 가치 및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돔구장을 청라 스타필드와 연계해 야구 경기부터 주차, 식사, 숙박까지 관중의 체류 시간을 8~10시간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기념품·유니폼 출시와 관련해서는 "로고도 사계절용으로 다섯개를 만들었고 유니폼도 그때그때 바꿀 것"이라고 했다. 경기장 내 카페 입점과 관련해서도 "스타벅스의 경우 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별도로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3루 몇열 몇번이라고 주문하면 거기까지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굿즈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굿즈 판매를 통해 수익과 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유통업계에서 만드는 굿즈의 신세계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구단 창단식을 연다. 정 부회장과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단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SSG랜더스 마스코트,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야구·유통도 한 판 붙자"…역대급 규모 할인 행사
오는 4월3일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004170)와 롯데는 벌써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개막전 시즌에 맞춰 각각 역대급 규모의 할인 행사를 선보이며 뜨거운 장외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는 내달 1일부터 각각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롯데마트가 창립 23주년을 맞아 역대급 라인업 제품들을 선보인다. © 롯데쇼핑
이마트는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4일간의 대한민국 할인 상륙작전'이라는 주제로, 1+1(원 플러스 원), 초특가 상품, 5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내달 3일 SSG랜더스 개막전과 연계한 행사도 마련한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창단 행사를 기점으로 랜더스 할인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이달 초 야구단 선수들에게 SSG배송으로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상품 및 신선상품을 채운 '웰컴선물꾸러미'를 보냈다. 야구단 공식 SNS에 선수들의 인증샷과 요리하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홍보 효과를 누렸다.
또한 이마트는 야구팬과 유통업의 교차점을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구단 기념품(굿즈)를 판매하고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푸드는 '추추바' '추추빵빵' 상표건을 출원하며 SSG랜더스에 합류한 추신수 선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출시에 나섰다.
4월1일은 롯데마트의 창립일로 매년 4월 첫 번째 주에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행사 기간 중 계열사 야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데다 개막전 대결 상대가 유통 경쟁사로 결정됐다. 이에 야구에 이어 마트 대결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 창립 23주년을 맞아 역대급 라인업 제품들을 선보인다.
우선, 3일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를 기념해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상품을 사전 기획해 시세 대비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자이언트 전복'과 대용량 '대추 방울토마토'이다. 자이언트 전복은 마리당 100g 내외로 일반적인 중 사이즈 전복(약 55g)의 두 배 사이즈이며, 대용량 대추 방울토마토도 일반 방울토마토 규격인 1kg 대비 두 배 이상인 2.3kg으로 구성했다.
이번 창립 행사는 4월, 한 달 동안 총 4탄으로 행사를 구분해 고객들이 보다 많은 제품을 부담 없이 만나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4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선식품 행사 이외에 꾸준히 수요가 높은 와인 행사도 준비했다. 1년에 단 두 번, 와인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와인 장터' 행사도 전 점에서 4월1일부터 진행해 총 700여종의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더불어 ESG 관련 상품들도 준비했다. 동물복지 계육 치킨과 동물복지 돈육,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상품 등이 있으며, 해당 제품들은 창립 23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이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롯데 계열사 야구단 개막 경기와 창립 행사가 맞물려 이번 마트 대전을 기획하기 위해 역대급으로 준비했다"며 "대용량 상품과 롯데마트 단독 상품 등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부담 없이 쇼핑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