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부품사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 본격적인 가격상승과 수급개선, 가동률 상승 등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1분기부터 스마트폰(IM), 가전(CE)의 수요 회복세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2조4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DRAM(D램) 공금부족 전환에 따른 가격상승 영향에 반도체 영업이익은 28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대비 약 10조원의 이익이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49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8조7000억원 △스마트폰 13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6000억원 △가전 3조2000억원 등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메모리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NAND(낸드)는 3분기부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가격은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신규 서버증설과 클라우드 구축(cloud migration) 수요증가로 10~15% 상승이 예상된다"며 "32GB D램 가격은 최대 20% 상승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낸드 ASP(평균판매가격)는 3월부터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PC 수요강세로 client SSD(소비자용 SSD) 수요증가와 enterprise SSD(기업용 SSD) 주문증가 등으로 2분기 가격하락이 크게 둔화돼 3분기 상승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스마트폰을 제외한 전 사업부 실적이 감소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8000억원, 8조6000억원으로 예측했다. 부문별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스마트폰 3조7000억원 △가전 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신규 fab(반도체 제조공장) 초기 비용증가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감소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가전 부문은 갤럭시 S21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증가와 QLED TV 판매호조 등으로 양호한 실적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