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이 네이버(035420)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프라인 마트 분야 1위 업체와 온라인쇼핑 1위 업체 간 협업이 이뤄진다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004170)는 2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본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등도 배석, 향후 두 회사가 발전적인 관계를 맺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은 "양사가 유통과 온라인 비즈니스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분야가 있는지 포괄적인 대화를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 높은 고지를 점하고 있는 두 회사 최고 임원 간 만남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마트를 합한 매출액이 작년 기준 2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간편결제 수단인 네이버 페이 거래액이 작년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판로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픈마켓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 SSG닷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 제휴 방안 등도 거론된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온라인 판로를 넓히고, 네이버는 신선식품 수급과 판매 부문에서 노하우와 인프라를 갖춘 신세계를 통해 쇼핑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신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네이버페이 결제 혜택을 확대하면 플랫폼 간 이용객 전이도 가능하다. 네이버의 멤버십 혜택을 대형마트 시장 1위인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에 연계한다면 시장 지배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
신세계 입장에선 네이버의 IT 기술력을 직간접적으로 확보하는 이점도 노릴 수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동작 인식 같은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가능하다.
네이버와 신세계의 만남처럼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가의 합종연횡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CJ그룹과 주식 맞교환을 통해 연합전선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 지난해 SK텔레콤(017670)이 운영하는 e커머스 11번가는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과 협력을 맺었고, GS리테일(007070)은 GS홈쇼핑(028150)을 흡수합병하고 자체 통합 온라인 몰을 신설하며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앞으로도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한 합병과 동맹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오프라인 유통 공룡인 신세계와 온라인 쇼핑 거래액 1위 네이버가 손을 잡는다면 국내 유통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