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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약결산③] 코로나 특수 누린 제약·바이오업계, 치료제 개발 '박차'

삼성바이오, 바이오시밀러 성장…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신청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2.29 19:35:24
[프라임경제]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제약·바이오 업계는 수출이 늘어나며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속하게 진단키트를 개발·수출하면서 급성장했고, 진단키트 개발을 넘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먼저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수출 성과가 두드러졌다. 2019년 기준 셀트리온은 수출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1조1008억원의 전체 수출액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 1조2406억원을 기록, 작년 수출액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이달 안으로 항체치료제 'CT-P59' 2상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 1조2406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수출액을 넘어섰다. © 연합뉴스


이외에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지난 9월 합병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내년 합병이 완료되면 단일 회사에서 개발, 생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해진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도 넘보는 위치까지 오르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성장 및 바이오시밀러 성장과 맞물려 위탁생산(CMO)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올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누적 매출 7895억원, 영업이익은 20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7016억원과 영업이익 917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또, 연 수출액 4944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코로나 치료제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가 급증하면서 올해 수출액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단키트 수출 활발…씨젠, 최대 생산능력 5조원 수준으로 확대

씨젠(096530)은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수출하면서 급성장했다. 

씨젠은 올해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1220억원의 10배 가까운 금액이다. 회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씨젠은 내년 1·4분기까지 최대 생산능력을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전년도 대비 생산능력을 10배 이상 증가시킨 가운데 현재 약 2조원 수준인 최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더 늘린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생산 시설과 더불어 내년 1·4분기에는 하남 지역에 5개의 새로운 생산 시설을 구축해 총 생산능력을 5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난 8월 경기 하남시 풍산동 소재 1만 752㎡(3047평)의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씨젠 측은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씨젠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 시약뿐만 아니라 기존의 자궁경부암, 성감염증, 소화기질환 등 다른 시약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티슈진·신라젠 '상폐' 위기 넘긴 바이오기업들

올해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폐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를 피했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한 것. 개선 기간이 부여된 1년 동안 주식 거래 정지는 유지된다.

상폐기로에 놓였던 신라젠 역시 지난 11월 상폐 위기에서 벗어났다. 거래소 기심위가 지난달 30일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여부를 심의한 결과 1년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 5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경남제약헬스케어, 솔고바이오, 캔서롭, 내츄럴엔도텍, 케어젠 등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랐다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헬릭스미스(084990)는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올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게 됐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구주주 대상 1612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에 약 1770억원의 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005년 국내 첫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회사다. 루게릭병 신약 '엔젠시스'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해 9월 위약군과 신약후보물질 투여군이 섞이는 임상 오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임상 3상 결과가 지연됐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내년에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성공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이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대량 접종이 임박하며,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생산의 CMO 계약 등을 수주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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