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대형마트들은 2월 말부터 본격 확산한 코로나로 점포 휴점이 잇따르며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더불어 지난 5월 정부가 전 국민 대상으로 지급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배제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사업자인 이마트(139480) 역시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식료품 강화, 고객중심 매장 확대 등의 전략이 적중하며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내년도 역시 업종 내 차별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용진 부회장, 신년사에서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1월2일 발표한 2020년 신년사에서 "결국 답은 고객의 불만에서 찾아야 한다. 불경기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의미일 뿐, 기회가 아예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준비된 기업은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식료품 강화, 고객중심 매장 확대 등의 전략이 적중하며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 프라임경제
이를 위해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 세 가지 역량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마트에는 상시적 초저가, 독자 상품 개발, 그로서리 매장 경험 등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장보기 지킴이'라는 'MUST-HAVE'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 할인행사를 앞세워 온라인 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되돌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러나 올해 2월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점포 휴점이 반복되면서 이마트의 연결기준 올해 2분기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적자로 사상 첫 분기적자를 냈던 지난해 2분기보다도 175억원이 늘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증가한 3조5538억원, 영업손실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0.1%↑…"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
코로나19의 타격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는 3분기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기존 점포 성장, SSG닷컴, 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신장세가 바탕이 됐다. 또,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식료품 강화, 고객중심 매장 확대 등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0.1% 증가했다.
또, 별도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2069억, 영업이익 140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1.1% 증가하며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으로 전환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가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사진은 스타필드 하남에서 선보인 경비행기. © 신세계
회사 측은 이번 실적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 점포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SSG닷컴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204억원 개선한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였다.
이마트24는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 점포 수 5000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확대에 힘입어 매출 44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료품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유의미'한 손익 개선 가능…"기존점 성장률 더욱 탄력"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이마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본업인 할인점은 장기급여 충당금 반영 영향(1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식품, 가전 매출 호조, 경쟁사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수혜로 인해 기존점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의 4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5%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점포 리뉴얼 효과와 경쟁사의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수혜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사의 폐점 점포와 경합하는 이마트 점포의 매출 성장률이 산업 평균 대비 +10%p 높게 나타나면서,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률 개선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트레이더스·쓱닷컴 고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 △점포 효율화에 따른 전문점 수익성 개선 △이마트24 흑자전환 등이 더해지면서, 내년도 전사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경쟁사의 폐점과 이마트의 리모델링 효과 등을 고려 시 2021년도 이마트 할인점 부분의 반등은 의심이 없다"며 "쓱닷컴의 매출 증가에 따라 고정비 효과 및 변동비의 효율적 집행 모두 기대 가능하다. 내년도 또한 쓱닷컴은 유의미한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