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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홈쇼핑 트렌드 '집콕·기본·마스크'…건강·간편식도 50% 신장

코로나19 여파로 '가심비' 보다 기본…외출 자제·재택 근무 영향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2.14 11:50:13
[프라임경제] 올해 홈쇼핑 인기 상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상품 구매 비중이 증가하며 패션, 뷰티, 식품 카테고리에서 기본에 충실하거나 필수적인 상품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스테디 패션브랜들의 선전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마스크가 순위권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14일 각 홈쇼핑 업체가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인기 상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체 기획하거나 해당 업체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끈 가운데 마스크와 기초화장품 브랜드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GS샵 '2020년 키워드 건강·검증·기본'

2020년 한 해 동안 GS샵은 패션의 명가 답게 라삐아프' '모르간' 'SJ와니' 등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의 질주가 이어졌다. 이미 인기가 검증된 스테디셀러 패션 브랜드들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과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마스크가 히트상품 톱(TOP) 10위권내 진입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났다.

2020년 한 해 동안 GS샵은 '라삐아프' '모르간' 'SJ와니' 등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의 질주가 이어졌다. © GS샵


GS샵이 2020년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가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라삐아프'는 2015년 첫 론칭한 후, 시즌별 최신 유행 디자인을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면서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연간 히트상품 톱 10위권 내 첫 진입한 후, 매년 고객들의 더욱 큰 사랑을 받으며 올해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라삐아프'는 그간 TV홈쇼핑에서 보지 못했던 메탈 브이넥, 코듀로이 와이드 팬츠, 점프 수트 등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총주문액은 올해만 900억원을 돌파해,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금액은 3218억원에 달한다. 누적 총주문고객수는 189만명, 지난해와 올해 재구매율(건수)만 69.8%에 달하는 등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GS샵 재킷, 수트 판매 1위 브랜드인 '모르간'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2위에 올랐다. 1947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모르간'은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GS샵이 2011년부터 단독으로 전개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모르간'은 여성들의 워너비인 패셔니스타 배우 김남주가 뮤즈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제안한 오버핏 알파카 재킷을 비롯, 실키 블라우스, 모달 티셔츠 시리즈가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패션의류 총주문금액은 3136억원에 달한다.

GS샵의 대표 패션브랜드 'SJ와니'와 '쏘울'의 인기도 여전했다. 3위에 오른 'SJ와니'는 2012년 GS샵과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인 손정완이 손잡고 출시한 브랜드다. 'SJ와니' 출시 이후 TV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는 신진 디자이너 위주에서 정상급 디자이너 위주로 재편됐을 정도로, 업계에서 의미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올해 SJ와니는 시그니처 재키팬츠를 비롯 울니트 팬츠, 숏경량패딩, 무스탕까지 다양한 상품군으로 사랑을 받았다.

'쏘울(SO,WOOL)'은 업계 최초 소재 특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답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올 F/W 시즌에는 캐시미어 100%, 실크 100% 풀오버뿐 아니라 울 블랜드 폰테 팬츠 등 신소재 팬츠를 선보이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다.

2019년 첫 론칭한 '막스스튜디오'는 2년 연속 히트상품 톱 10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년 간 누적총주문액만 560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지 캐주얼룩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좀더 편안하고 넉넉한 핏을 선보였으며, 한발 더 빠른 기획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띈다. '휠라(FILA)'는 톱 10위권에 신규 진입해 단숨에 6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배우 김유정, 올해 가수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젊은층에서부터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메가 히트상품인 어글리슈즈 라인이  올해 좀더 세분화되면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총주문수량은 180만족, 총주문금액은 953억원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워킹화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스케쳐스'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각각 11위, 12위 자리에 오르며 순위권에 근접했다. 특히 '스케쳐스'의 메디테이션 샌들은 1회 생방송에 9000세트 이상 준비한 전체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란 특수 상황으로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4위)과 황사방역용 마스크 '네퓨어'(7위)가 올해 히트상품 톱 10위권내 첫 진입했다. GS샵은 올해 '종근당건강'의 메인상품인 프리미엄 생유산균 브랜드 '락토핏' 뿐 아니라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 '아이클리어', 이너뷰티 '바이탈 콜라겐', 슈퍼푸드 '엑스트라버진 아보카도오일'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판매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네퓨어' KF94 마스크는 MD필터부터 안감, 겉감, 귀 밴드까지 국내산 원료로 제작된 국산 마스크다. 특히 특허받은 끈 조절 기능으로, 얼굴 크기에 맞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귀 부분 통증을 느끼던 고객들 사이에서 효과가 입소문 나며 재구매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화장품인 'AHC'와 기본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인 '에이지투웨니스 커버팩트'는 명실상부 스테디셀러로서 입지를 굳혔다.

'AHC'는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으로 유명세를 탄 브랜드로, 올해 8번째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전 시즌 대비 인체유사구조 콜라겐이 3배 강화됐으며, AHC 최초로 인체유사구조 엘라스틴을 함유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주문고객수는 135만명, 이 중 재구매 고객수는 41만명으로, 재구매율이 30.5%에 달한다. 반품 비율도 단 1.57%에 그칠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GS샵에서 최초 론칭한 후 TV홈쇼핑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이름값을 했다. 론칭 7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 커버팩트 '크리스탈 에디션'의 인기로 연간 히트상품 9위 자리에 올랐다. 

◆롯데홈쇼핑 "집콕’ 트렌드 뚜렷"

롯데홈쇼핑이 14일,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2020년 히트상품 TOP10을 집계한 결과 집콕 상품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언택트 소비로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건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작년과 비교해 주문량이 가장 늘어난 상품군은 '생활건강' '위생용품'이며, 뒤를 이어 50% 이상 신장한 '식품'은 가정간편식에 소비가 집중되며 8년 만에 히트상품 순위권에 진입했다. 히트상품 10위 내 80%를 차지하는 패션 상품은 재택근무 장기화로 트렌치코트, 재킷 등 아우터 구매가 감소하고, 니트, 티셔츠 등 이너웨어가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 올해 이너웨어 구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해 평균 70%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1위 라우렐(단독 패션 브랜드), 2위 조르쥬 레쉬(단독 패션 브랜드), 6위 LBL(자체 기획 패션 브랜드), 7위 다니엘에스떼(단독 패션 브랜드). © 롯데홈쇼핑


뷰티 상품은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 착용 필수화, 기본부터 다지는 '코어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색조화장품보다 기초화장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히트상품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배우 한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40-5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전년 보다 약 90% 신장한 160만 2천 세트가 판매됐다. 

하이넥, 카라 타입의 니트 2~5종 등 이너웨어 세트 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올해 주문금액만 1000억 이상을 기록하며 론칭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2위는 롯데홈쇼핑 최초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로, 전년 대비 주문량이 약 130%가 늘어난 135만 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트 세트가 인기였던 반면 올해는 이지웨어가 각광받았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은 전월 보다 20% 이상 주문량이 급증했으며, 가장 인기를 모은 '니트 롱 원피스 3종'은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약 2만 세트가 판매됐다. 7위를 차지한 단독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는 '티블라우스' 등이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한 64만2200세트가 판매됐다.

매년 히트상품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체 기획 브랜드들은 이너웨어를 대폭 확대하고, 최상급 소재들을 새롭게 선보여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자체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는 'LBL(6위)'은 론칭 5년차를 맞아 이너웨어 비중을 지난해 보다 30% 확대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버, 세이블 등 최상급 소재 상품들은 론칭 방송에서 28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재구매율 40%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주문금액만 약 700억원, 68만5300세트가 판매됐다. 스타일리시 캐주얼 자체 브랜드 '아이젤(8위)'도 최신 유행 컬러와 소재로 3040 등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며 60만3200세트가 판매됐다. 

이너웨어에 특화된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올해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브룬스바자(5위)'는 지난해 주문량 보다 약 170%가 신장한 총 69만1000세트를 기록했다. 이너웨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배 이상 신장했으며, 그 중 '메탈 반팔니트 블라우스'는 총 13만 세트가 판매되며 전체 주문량의 20%를 차지했다. 

히트상품 브랜드의 인기상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했다. 이너웨어 구매 비중이 100%를 차지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쿠즈텡(10위)'은 이례적으로 홈쇼핑 비성수기인 7~8월에 가을 니트, 가디건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남성 제품도 인기리에 판매되며 총 51만2200세트를 기록했다. 17, 19년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아니베에프(9위)'는 가성비 높은 아이템들을 선보여 54만4500세트가 판매됐다.

일반식품 브랜드 중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순위에 진입한 '김나운 더 키친(4위)'은 고객들과 직접 기획하고 연구한 '짜글이'를 비롯해 '와규한판' 등이 인기를 모았다. 코로나가 최초 시작된 3월, 2차 유행인 5월 등 특정 기간 수요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주문량 대비 약 50% 신장한 72만9000세트가 판매됐다.

색조화장품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초화장품 구매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AHC(3위)'는 20만 세트가 판매된 '아이크림'을 비롯해 '톤업크림' '기초세트' 등 대표적인 기초화장품 브랜드로, 전년 대비 주문량이 약 40% 증가하며 89만 세트가 판매됐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올해 히트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심비' 보다 기본에 충실한 상품에 언택트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과 편성으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상위 10개 내 패션 카테고리 9개 차지

CJ ENM 오쇼핑부문이 2020년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 내 패션 브랜드가 9개를 차지하며 패션 카테고리 강세가 두드러졌다. 패션 브랜드 9개의 주문량 및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1월1일~12월10일) 대비 각각 26%, 14% 신장했다.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장기화되자 지친 마음을 달래려는 고객들의 보복 소비가 의류 구매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오쇼핑부문 단독 패션 브랜드는 8개나 순위에 올랐다. '더엣지'는 주문량 214만건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히트상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해 9위에 자리했던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큰 폭으로 성장해 2위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야외 운동이 각광받으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8위)는 히트상품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한편,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HC'(9위)는 '아이크림 시즌8 패키지'로 인기를 얻으며 패션 외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안착했다.

'더엣지'는 역대 히트상품 집계 이래 최초로 연 주문량 200만건을 돌파했다. 인기 배경에는 지난 8월 론칭 10주년을 맞아 '더엣지'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한데 있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확립하며 캐주얼룩과 포멀룩 콘셉을 모두 담아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실제로 '더엣지'는 올해에만 약 70여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쥬얼리 라인까지 론칭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장 미쉘 바스키아 얼라이드 골프셋업 3종, 셀렙샵 에디션 콜롬보 캐시미어 코트, 지오송지오 티어드 원피스, 밀라 코튼모달 레터링 티셔츠, 타하리 호주산 양털 베스트. © CJ ENM


국내외 패션계 거장과의 협업으로 출시된 브랜드들도 약진했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2위)는 캐시미어 혼방, 이태리 트위드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지난 해보다 126% 성장한 주문량을 기록했다. 

화려한 컬러, 프린트 패턴 등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출시한 '지스튜디오'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이덴티티가 한껏 담긴 원피스, 가디건, 수트 등을 선보이며 히트상품 4위에 자리했다.

'VW베라왕'(3위)은 지난 8월 대한민국 정상급 배우 김희애를 모델로 발탁하며 브랜드가 지닌 고급스럽고 우아한 무드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Modern & Classic'을 콘셉으로 실키 블라우스, 테일러드 자켓, 레이스 스커트 등 디자이너 베라왕 특유의 세련되고 모던함을 살린 상품을 주로 출시했다. 

로퍼, 스니커즈 등 신발류는 물론 안경테, 양말 아이템을 론칭하며 '스몰 럭셔리'를 즐길 수 있는 잡화 라인도 강화했다.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덜한 스포츠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가 히트상품 8위를 기록했다. 올해 캐주얼 골프웨어 라인은 강화하면서도 실전 라운딩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구현해주는 필드 라인을 신규 출시한 전략이 유효했다. 

특히 자켓·베스트·팬츠 풀세트 구성 셋업과 고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구스니트 다운 등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한 50만 건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바스키아 작품에서 추출한 다채로운 색채감과 신소재를 적용한 골프웨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외출이 줄어들자 제대로 된 프리미엄 의류 한 벌을 소유하고자 하는 '야누스 소비'도 나타났다. 오쇼핑부문 자체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5위)은 올해 '럭스 라벨'을 론칭하고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유럽 텍스타일 개발 선두 기업인 이태리 콜롬보社 원단을 적용한 '콜롬보 캐시미어 코트'는  고가임에도 불구 방송 28분만에 준비 수량을 모두 소진했다. 이외에도 테디베어 하프코트, 트위드 하프코트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장기화된 집콕생활과 재택근무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패션이 인기를 끌며 이지웨어도 각광을 받았다. 뉴욕 오피스룩 브랜드 엘리 타하리 본사와 단독 계약을 맺고 출시한 '타하리'(10위)는 핏의 정교함은 유지하되 유연한 소재를 접목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갖춘 구스다운 코트, 양털 베스트 등을 출시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심플한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이는 '지오송지오'(7위)와 편안한 소재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패션을 지향하는 '밀라'(6위)도 호조를 보였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패션 산업이 위축돼 있으나 비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홈쇼핑 산업 특성과 차별화된 상품기획력이 맞물리며 단독 패션브랜드들의 규모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오쇼핑 자체 브랜드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큐레이션과 브랜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 인기"

현대홈쇼핑(057050)이 '2020년 베스트 브랜드(1월1일~12월10일, TV 방송 상품 판매수량 기준)' 10개를 선정했다. 

먼저, 현대홈쇼핑의 단독 브랜드 '에이앤디(A&D)'가 론칭 2년만에 베스트 브랜드 1위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에이앤디'는 지난 2018년 현대홈쇼핑이 유명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ANDY & DEBB)을 운영중인 김석원·윤원정 부부 디자이너와 손잡고 선보인 브랜드다. 

올해는 품목수를 대폭 늘리는가 하면, 프리미엄 라인 '에이앤디 아뜰리에(A&D ATELIER)'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 1년만에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에는 정상을 차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홈쇼핑의 패션 단독 브랜드들이 뒤를 이었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제이바이(J BY)'가 올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10월 이후로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에디션'과 '안나수이'도 연이어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의 단독 브랜드 에이앤디가 론칭 2년만에 베스트 브랜드 1위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 현대홈쇼핑

'이상봉에디션'은 1세대 디자이너 명성에 걸맞는 하이엔드급 감성을, '안나수이'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부각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5위와 6위는 각각 현대홈쇼핑의 자체 브랜드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가 뒤를 이었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고객 니즈에 부합한 프리미엄 및 자체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운 신규 상품과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7~10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줄고 집밥이 늘면서 '천하일미(8위)'와 '옥주부(10위)' 등 식품 브랜드가 자리했다. 이와 함께 집에서 입기 편안한 착용감의 맨투맨 등을 주로 선보인 'USPA'도 7위에 선정되는가 하면, 마스크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매일편한 마스크'가 9위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패션' 부문의 차별화 포인트로 유명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단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김석원·윤원정 부부와 협업해 선보인 브랜드인 '에이앤디'는 지난해 인기 상품 '폭스카라 양모 100% 롱코트'를 탄생시킨 데 이어, 올 F/W(가을·겨울) 시즌 프리미엄 라인 '에이앤디 아뜰리에'를 선보이면서 내놓은 '호주산 양모 100% 솜사탕 베스트'를 히트시켰다. 

'에이앤디 호주산 양모 100% 솜사탕 베스트'는 홈쇼핑 최초로 호주산 양모 100% 소재를 이용한 상품으로 7월 론칭 이후 총 주문 금액 93억원, 판매 수량은 15만여 개를 기록했다.

또한 '파스텔 NEW 텐셀티 5종'도 11만1000세트가 판매돼 총 주문 금액 61억원을 기록하면서S/S(봄·여름) 시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파스텔 NEW 텐셀티 5종'은 에이앤디의 프리미엄급 소재와 트렌디한 색감이 잘 드러난 아이템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에이앤디는 하이엔드 소재와 감성적인 디자인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연간 매출 목표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에는 트위드 소재를 선보이는 등 품목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에이앤디(김석원·윤원정 부부), 제이바이(정구호)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급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단독 패션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세대 디자이너 이상봉의 '이상봉에디션'은 '진심을 그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시그니쳐 블랙스완 블라우스'를 10만 세트 이상 판매하며 히트시켰다. 현대홈쇼핑은 이상봉에디션이 올해 가방, 캐시미어숄, 모자 등 잡화류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토탈 패션 브랜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미국 대표 디자이너 '안나수이'도 론칭 첫 해에 상위권(4위)에 올랐다. 안나수이는 프리미엄급 소재와 시그니쳐 컬러, 그리고 업계에서 독보적인 여성스러운 무드로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론칭 10개월 만에 브랜드 총 주문 금액 350억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횟수가 크게 줄어들며 집밥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식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기존에 상위권을 차지했던 뷰티·헤어 상품군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식품 브랜드인 '천하일미(8위)'와 '옥주부(10위)'가 10위권 안에 자리잡은 것이다. '천하일미'는 떡갈비, 언양식 소불고기, 전통 갈비탕 등 연속 히트를 시킨데다, 올 1월 선보인 '블랙앵거스 LA소갈비 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옥주부'의 경우 '옥주부 제주돼지 통까스'뿐 아니라 생선까스, 쪽갈비, 냉면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일편한 마스크'가 33만개 판매되며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USPA'도 '웜기모 모크넥셔츠' '코튼블렌디드 맨투맨' 등 편안한 착용감의 아이템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 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급변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며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발굴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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