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11년 오픈 당시 개점 첫날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내년 2월 문을 닫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된 유니클로의 매출은 1년 만에 반토막 났고, 당기순손실은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노재팬' 여파로 유니클로는 올해만 국내에서 34개 매장을 폐점하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4일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내년 1월31일 영업을 종료한다. 2011년 11월 명동역 7번 출구 앞에 연 명동중앙점은 4개 층, 약 3966㎡(약 12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개점 첫날에만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당시 입장을 위해 고객들이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을 만큼 유니클로의 상징적인 점포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오픈 당시 개점 첫날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내년 2월 문을 닫는다. 사진은 지난 8월 영업 종료를 앞둔 유니클로 강남점에 내걸린 안내문. © 연합뉴스
그러나 지난해 벌어진 '노재팬' 운동은 유니클로의 성장세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뒤, 국내 진출한 여러 일본 기업 가운데 유니클로가 주요 불매 대상으로 지목을 받고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187곳이었던 매장은 올해 11월말 165곳으로 줄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패션에 대한 지출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패션업계의 가장 큰 성수기인 겨울에 날씨가 따뜻하고 올해 여름에는 긴 장마로 '계절 특수'도 누리지 못했다.
실제 매출은 6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781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지난해 1633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994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실적 부진으로 이전 회계분기에 1210억원을 지급했던 주주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외에도 롯데피트인동대문점,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 명일점의 영업을 이달 중 종료할 방침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에프알코리아 측은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명동중앙점 폐점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와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영업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한국은 유니클로에 중요한 시장인 만큼 소비자 신뢰와 사랑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