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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위기…증가세 꺾지 못하면 1.5단계 격상 불가피"

박능후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생활방역 실천 당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1.15 17:26:15
[프라임경제] "또다시 우리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 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

정부가 국내에서 신규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닷새째 100명을 넘어섰다며 코로나19의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한 위기 상황으로 판단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국민 개개인의 더욱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 한 주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그 직전 주의 88.7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과거와 달리 특정시설이나 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기보다, 가족·지인 모임을 비롯해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감염은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직장에서의 집단감염도 밀폐된 장소에서 침방울이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 종사하는 콜센터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자주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며, 이는 우리가 이미 경험한 대로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단계 격상 없이 1단계에서 억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연합뉴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의 경우 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경우 11월8일부터 11월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했다. 

강원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으로 60대 이상 환자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지표를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권역의 경우,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나 아직 1.5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박 1차장은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거리 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며 "거리 두기 격상은 국민과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밀폐된 실내에서 사람들과 장시간 만나는 상황, 특히 식사처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은 최대한 피해 달라"며 "60대 이상 어르신이 있는 가정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직장에서도 공용공간은 주기적으로 환기·소독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늘 지키며, 식사 시간에는 가급적 대화를 최소화하는 등 항시 감염을 경계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각 권역별 감염 확산 상황을 살피며 단계 상향 등 필요한 조치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단계 수준에서의 억제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관리를 강화하고, 권역별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의 동원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중환자실도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1.5단계로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이 이뤄질 경우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은 입장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띄우기가 실시된다. 

겨울철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한 대비도 강화한다. 

박 1차장은 "의료기관의 진료수칙을 마련했고 계절독감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가 어렵다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소아·고령자·면역저하자는 19일부터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해외 국가가 대규모 재유행을 맞이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재유행은 첫 번째 유행보다 그 규모와 속도가 더욱 크고 빠른 상황"이라며 "우리도 지금 자칫 긴장을 늦춘다면 언제든 혹독한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지금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생활방역의 실천"이라며 "정부도 비장한 각오와 함께 지금의 위기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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