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유통기업들이 11월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 동안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12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일 알리바바그룹이 진행한 '광군제(光棍節)'는 이날 총 매출액 약 83조79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연간 거래액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로, 행사 시작 30분 만에 매출액이 3723억 위안을 넘어섰다.
광군제 흥행과 함께 해당 행사에 참여한 국내 유통기업들도 매출이 성장하는 등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먼저 애경산업(018250)은 광군제 기간 동안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9년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총 115억원(6881만위안)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행사 매출액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45만4000개가 판매됐다.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고체 파운데이션 내 수분 에센스를 함유한 차별화된 제형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촉촉하면서도 커버력이 좋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애경산업은 이번 광군제를 대비해 광군제 기획세트, 왕홍 마케팅, 자체 라이브 방송 등을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특히 애경산업은 애경 국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티몰 국제에서 전체 매출액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메이크업 제품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중국 시장 및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000만위안(약 2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4% 신장하는 성과를 거둬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1% 신장한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서며, 뷰티브랜드 10억위안(약 1680억원) 브랜드 클럽에 입성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2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4% 신장하는 성과를 거둬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 LG생활건강
특히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 기준으로 화웨이,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 세트를 판매한 큰 성과이다. 또한 처음으로 뷰티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숨은 전년대비 92% 신장, 국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오휘 783%, CNP 156%, 빌리프 153%, VDL 7%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랜드도 중국 광군제 참여한 이래 가장 큰 매출 실적을 내면서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랜드는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4억7500만위안(한화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티몰 패션 카테고리에서 중국 이랜드의 브랜드들이 복종별 순위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이번 실적은 중국 이랜드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과 중국 신소매인 샤오청쉬 채널 발굴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완전히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이랜드그룹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로 이번 광군제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억 위안을 넘기며 활약했다. 작년 대비 매출이 80% 성장과 티몰 내 복종 순위 16계단 상승을 동시에 이뤄내며, 수만 개에 이르는 여성복 카테고리 셀러 및 브랜드 중 한국 여성 브랜드 최초로 20위권 내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뤘다.
아동 브랜드 포인포는 '다운점퍼' 10만장, 바지 17만장, 맨투맨 12만장 판매를 필두로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6개 상품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티몰 내 1만3000여 개의 아동복 브랜드 중 7위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프리치 △스코필드 여성 △쇼콜라 △바디팝 등 복종별 대표 브랜드들도 복종 순위를 두 자릿수 상승시키며 전 카테고리 대표 키 콘텐츠들이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특히 올해 광군제는 그동안 이랜드가 진행해온 디지털 대전환과 신소매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큰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샤오청쉬, 왕홍 등 중국 내 새로운 이커머스의 채널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으로 중국 이커머스 신성장 동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샤오청쉬'(텐센트의 미니앱 서비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랜드는 샤오청쉬에서 1만2000명 규모의 리셀러를 활용해 자체 보유한 3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스페셜 가격 제안 등 채팅장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광군제 마케팅을 수개월 전부터 펼쳐왔으며 이는 광군제 당일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 1등 왕홍인 웨이야와 리자치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랜드의 덤블재킷 1만5000장과 바디팝의 펩코 라운지웨어 2만3000장, 스코필드 비틀즈 IP(지적재산권) 상품 3만장, 스파오 카드캡터체리 IP 1만장 등을 라이브방송 시작 5분 만에 완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이랜드는 기존 성공 습관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티몰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샤오청쉬 등 신소매 채널에 도전하는 등 이번 광군제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변곡점을 맞이했다"면서 "전 직원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체질 개선을 시작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해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