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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5000만원으로 시작한 셀트리온, 시총 32조 돌파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확대…케미칼의약품사업에도 속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1.01 08:00:57
[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 2010년 11월1일. 셀트리온이 일본 화학·제약 기업인 닛폰카야쿠와 일본시장 유통을 위한 포괄협력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는데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희소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죠. 10년 후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4조를 넘어서며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셀트리온(068270)은 2010년 11월1일 일본 닛폰카야쿠와 바이오시밀러의 일본 시장 유통을 위한 포괄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중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를 일본 시장에 공급하는 판매 채널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셀트리온은 2017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사진은 셀트리온 본사. © 연합뉴스


당시 셀트리온은 2011년 초 1500억원 규모의 제품을 닛폰카야쿠사에 공급하게 되며, 후속 제품들의 개발 진척에 따라 추가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용화 기대감에 외국인의 러브콜이 어이지며 시가총액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는데요. 당시 셀트리온의 시총은 2조9341억원으로 꿈의 '3조원대 돌파'가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였죠. 

실제 셀트리온은 2010년 말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4조6453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2008년 직상장 아닌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입성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2002년 인천 송도에서 설립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전문기업입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등이 있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연합뉴스


셀트리온은 2008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요. 2008년 셀트리온은 장외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받았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한 '바이오시밀러'라는 사업을 내세운 데다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을 통해 입성한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받기도 했죠. 

이러한 의구심과 달리 셀트리온은 2017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결정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9년 만의 일이었죠.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했던 2017년 9월29일 기준 셀트리온의 회사 시총은 17조2423억원에 달했습니다.

유가증권에서도 상위 종목으로 꼽히는 셀트리온은 2020년 현재 시총 32조5335억, 시가총액순위는 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착수…국내 바이오산업 기대감↑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셀트리온은 최근 항체 치료제 중화능력을 확인한 최종 38개 물질 후보군을 확보해 세포주 개발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렇듯 꾸준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 소식에 올 상반기 셀트리온은 801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인 7288억원을 700억원 이상 앞서고 있는데요. 하반기 매출까지 합산하면 올해 총 1조75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업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변동을 겪었던 증권시장에서 가장 수혜가 컸던 헬스케어 산업군은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헬스케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특히 2020년에도 헬스케어 업종의 성장을 주도했던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그룹의 실적 성장이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피하면서 주가 흐름이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셀트리온 2공장 연구소를 방문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관련 업계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현재 2, 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연말까지 2상 결과 발표를 목표로, 결과가 좋다면 긴급승인사용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는 이르면 2021년 초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또한, 램시마SC 매출확대와 미국 트룩시마 점유율 확대도 예상되고 있어 셀트리온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요.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죠.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직접판매 유통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사업 외 케미칼의약품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죠. 

이 같은 셀트리온의 목표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나가고 있는데요. 서정진 회장은 반도체와 함께 세계 시장을 석권할 산업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지목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초기자금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세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시장을 석권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도 한국경제 활력의 보람이자 희망이 되고 싶다. 바이오는 이제 반도체와 맞먹을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어 많은 스타트업들이 희망을 품을 것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한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굳건한 우위에 자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10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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