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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부실 사모펀드에 400억 넘게 투자…"무거운 책임감"

유증 일정 지연·관리종목 지정 가능성↑…"분쟁조정 신청 등 적극 대처할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0.19 15:20:51
[프라임경제] 헬릭스미스(084990)가 부실 사모펀드에 투자해 원금 손실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유상증자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주식 매매거래 정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채권(인) 등에 모두 489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옵티멈마켓브릿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8호' '코리아에셋 스마트플랫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5호' 등 3개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에 390억원을 투자했다. 이 사모펀드 3곳은 모두 최초 만기일이 도래했지만 아직 315여억원을 상환받지 못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 프라임경제



이에 대해 헬릭스미스 측은 "당사가 보유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중 일부는 코리아에셋증권, 옵티멈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다. 낮은 매출 현황에서 기 조달된 자금들을 바탕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가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와 함께 그동안 수익률 높은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사모펀드의 문제점들이 일시에 불거지고 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헬릭스미스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유상증자 일정의 지연, 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질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면 이미 발행된 1097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해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수 있고, 이에 임상 진행 자금 및 운전자금이 부실해질 뿐만 아니라 현재 낮은 매출 규모 및 지속되는 영업손실 실적으로 금융기관의 차입금 만기 연장 거부 및 상환 압박으로 인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에 19일 헬릭스미스 주가는 장중 30% 가까이 하락하자, 헬릭스미스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유상증자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당사는 2020년 9월말 기준 약 83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으로 상환 가능하며, 관리종목 이슈를 없애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1상 결과 발표 이후 연구개발비를 비용처리 했다. 금융감독원 회계처리 지침에 따라 임상개발비용을 무형자산으로 계상하지 않고 모두 비용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회계처리 방식 때문에 관리종목 이슈가 발생한 것"이라며 "관리종목 이슈의 경우, 금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모든 상품에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며 향후 면밀한 관리를 통해 회수할 예정이다. 피해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분쟁조정 신청 등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의 납입금액은 별도의 금융기관 계좌에 예치해 본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사용 목적에 따라서 사용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통해 에스크로우(Escrow)해 CFO 및 감사위원회가 이를 승인하고 감독해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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