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모든 화장품 업계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다. 가맹점주들과 상생 노력을 이어가겠다."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조정열 에이블씨엔씨(078520) 대표가 가맹점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8일 오후 진행된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 © 연합뉴스
권 의장은 "본사의 온라인차별로 줄줄이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9월 매출이 120만원인데 월세가 260만원이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인테리어 위약금을 물면서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여파도 있겠지만 본사 이익만을 추구하는 가맹점과 온라인몰 간의 차별적 정책, 무리한 판매경로 확장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본사 입장에서는 살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가맹점보다 지나치게 낮게 온라인서 팔고 있고 판매채널을 확장하다 보니 가맹점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가맹점을 둔 기업의 불공정거래, 온라인 가격과 프로모션으로 가맹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 달라"며 "본사가 온라인 판매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가맹점도 고객들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미샤가 자사몰을 오픈하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하면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욱이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미샤 주력 제품 7종의 경우, 가맹점과 같은 가격에 용량은 더 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올리브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중소화장품업체로서 올리브영이라는 거대 유통에 진입하기가 어려워 벤더의 도움을 받아 입점을 시작했다. 납품도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벤더 측이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에이블씨엔씨 본사가 가맹점주들이 구축한 고객DB를 이용해 올리브영 세일을 홍보한 것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권 의장은 "가맹점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회원가입 시켰는데 그 정보를 활용해 미샤 카톡에서 올영을 홍보하고 있다. 같은 날 미샤 행사도 있었는데 홍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고객들에게 카톡으로 '올리브영 세일'도 홍보했다. 눙크에서는 타임 세일 때 60% 할인율을 적용하고, 2만원에 달하는 할인 쿠폰도 무한 발급했다. 전 의원은 "가맹점 경쟁력을 말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온라인 및 쿠팡과 공급가 차별점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온라인의 가격에서 공급가의 할인 등을 고려해 볼 때 가맹점주에 공급하는 가격이 유의미하게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샤는 오프라인으로 시작한 전문 브랜드 숍이다. 직영점이 가맹점보다 두 배 이상 많다"며 "(코로나19로) 외출은 자제됐고, 수출길은 막혔다. 소비층은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다. 모든 화장품 업계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와 권 의장의 공방을 지켜본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가맹점주의 오프라인 판촉활동의 결과물을 온라인 양판업체가 무임승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드샵 축소는 실제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본부의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는 것 같다. 대면 판촉 서비스나 소비자 편익도 저해시킬 수 있다는걸 가맹 본부도 알길 바란다"며 "상생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 공정거래협약평가 기준에 상생노력 기준을 좀 더 많이 반영해서 평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