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6월 소액결제시스템 참가제도를 개선한 한국은행이 거액결제시스템(이하 한은금융망) 개편도 추진, 오는 10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한은금융망은 지난 1994년 최초 가동된 우리나라 유일 거액결제시스템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개설된 당좌예금계좌 및 결제전용예금계좌를 통해 금융기관간 자금이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다만 혼합형결제시스템과 증권대금동시결제(DVP), 일중RP 등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시스템이 복잡해짐에 따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2015년부터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사업에 착수한 한은은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층 새로워진 차세대 한은금융망은 시스템 부하를 가중하는 양자간 동시처리를 폐지하고, 다자간 동시처리실행 주기를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해 시스템 안전성과 결제 효율성을 높였다.
다자간 동시처리는 정해진 시간마다 참가기관들 결제 건을 모아 서로 주고받을 금액을 차감해 계산하고, 현재 예금 잔액 범위에서 결제 가능한 건들을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결제전용예금계좌를 없애고, 결제전용 당좌예금계좌를 추가 개설한다. 이를 통해 참가 기관 결제자금 부족시 해당 계좌로 일중당좌대출이 자동 실행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일중당좌대출은 영업시간 중 참가기관 결제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경우 한은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증권대금동시결제(DVP)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도 장외시장 채권 거래시 예탁결제원 계좌를 경유하던 것을 거래당사자간 직접 대금이체 가능토록 간소화하고, 다자간 동시처리 대상에 포함해 참가기관 유동성 부담을 경감했다.
또 한은금융망의 원활한 운영과 결제리스크 안정적 관리를 위해 현행 지급결제 모니터링시스템을 대용량 데이터저장소(DW;Data Warehouse) 기반 지급결제정보시스템으로 확충한다.
나아가 한은은 업무지속능력 확보 및 개방성 확대 등을 위해 한은금융망 참가제도도 개선한다. 코로나19 계기로 재해 상황에서도 결제업무가 차질 없이 수행될 필요성이 높아짐과 함께 지급결제시스템 참가기관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개방성을 확대할 필요가 제기된 것이다.
한은은 이에 전산장애 또는 재해, 사업장 일시 폐쇄 등에 대비해 한은금융망 단말기를 복수 장소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향후 핀테크기업 등에 대한 소액결제시스템 참가가 허용될 경우 당좌예금계좌 개설 및 가입 관련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행 한은금융망 참가기관이 강화된 기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부여 후 적용할 예정"이라며 "제도 개선의 경우 오는 9월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과 함께 시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