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가 지난 2011년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외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특히 인천공항 등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사실상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을 제외하면, 매출액 7037억원(전년대비 -4.5%), 영업손실은 61억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다.
별도(백화점)기준 2분기 매출은 3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43억원(전년대비 -56.3%)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했다. © 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의 빠른 실적 회복은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명품, 가전 등 동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세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3월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들었지만, 선제적 방역과 대형점포 중심 빠른 매출 회복으로 6월에는 신장세로 돌아섰다.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센트럴시티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도 어려운 영업환경을 잘 극복했다.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53.2%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적자폭을 줄여 30억원을 기록했다.
SI(신세계인터내셔날)는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2871억원(전년대비 -4.9%)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로 선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브랜드 준비와 연작 마케팅 강화 등 화장품 사업에 대한 지속 투자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면세점 신규 거래선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하고,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면세품 내수 판매로 SI빌리지 신규 회원이 대거 늘어나는 등 자체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7월부터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분기 면세사업의 경우,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으며,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이 전년대비 92%로 크게 줄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 5월부터 상승세에 있으며, 특히 시내면세점 중심으로 점진적인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 528억원(전년대비 -21.5%),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면세점이 부진했지만, 백화점의 양호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면세점의 추가적 가치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 코로나19 이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완만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